입력 : 2011.01.06 03:04
연희단거리패 8일부터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극단 연희단거리패(대표 김소희)의 창단 25주년은 희극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오영진 작·이윤택 연출)로 열렸다. 서울 공연(8~1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앞서 12월 29일부터 1월 2일까지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먼저 이 연극을 올린 연출가 이윤택은 "지난 시절을 돌아보는 게 나이 든 자의 몫"이라며 "극작가 오영진 선생이 내 연극의 교과서였다"고 말했다.
"내가 만든 '오구'는 오영진의 글쓰기에 뿌리가 닿아 있습니다. 서양 연극의 구조에 우리 풍습과 말의 리듬을 얹으려고 한 코미디지요. 한국의 전통 희극은 4·4조 운율에 말[言]이 눈짓·손짓·발짓으로 육화(肉化)됩니다. 말과 몸이 같이 움직이는 것이지요. 풍자도 직설적이지 않고 역설적으로 갑니다."
이윤택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출발, 1989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 초청된 '시민 K'가 호평받으며 서울로 진출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오구', 유인촌이 주연한 '문제적 인간 연산', 손숙의 '어머니'가 대표작이며, 전통 굿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가 강점이다. 지식인을 조롱하는 연극을 주로 올리던 연희단거리패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중극으로 나아갔다.
이윤택 연출의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는 1991년 오달수 주연으로 초연해 이번이 20년 만의 무대다. 친일(親日)부터 친미(親美)까지 기회주의로 살아온 이중생이 궁지에 몰리자 가짜 사망진단서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다음 세대에 희망을 건다는 점에서는 낙관적이다. 이번엔 이윤택 연출의 '햄릿'에서 여러 차례 주인공을 맡았던 이승헌이 이중생 역으로 나온다.
서울 게릴라극장과 부산 가마골소극장, 밀양연극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희단거리패는 2008년 4시간30분짜리 문제작 '원전유서'를 내놓을 만큼 여전히 역동적인 극단이다.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아 김소희 주연의 '맥베스', 야외극 '광화문', 하이네 뮐러 페스티벌 등을 올리며 '어머니' '바보각시' 등 대표 레퍼토리를 DVD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윤택은 "이제 내 나이가 예순"이라면서 "연희단거리패의 미래는 남미정·이윤주·오동식 같은 젊은 연출가들에게 맡기고 나는 오영진·차범석 같은 선배들의 작품을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옛 연극들이 세월을 견디고 재생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8~1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763-1268
이윤택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출발, 1989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 초청된 '시민 K'가 호평받으며 서울로 진출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오구', 유인촌이 주연한 '문제적 인간 연산', 손숙의 '어머니'가 대표작이며, 전통 굿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가 강점이다. 지식인을 조롱하는 연극을 주로 올리던 연희단거리패는 1990년대 중반부터 대중극으로 나아갔다.
이윤택 연출의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는 1991년 오달수 주연으로 초연해 이번이 20년 만의 무대다. 친일(親日)부터 친미(親美)까지 기회주의로 살아온 이중생이 궁지에 몰리자 가짜 사망진단서를 만든다는 이야기다. 다음 세대에 희망을 건다는 점에서는 낙관적이다. 이번엔 이윤택 연출의 '햄릿'에서 여러 차례 주인공을 맡았던 이승헌이 이중생 역으로 나온다.
서울 게릴라극장과 부산 가마골소극장, 밀양연극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희단거리패는 2008년 4시간30분짜리 문제작 '원전유서'를 내놓을 만큼 여전히 역동적인 극단이다.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아 김소희 주연의 '맥베스', 야외극 '광화문', 하이네 뮐러 페스티벌 등을 올리며 '어머니' '바보각시' 등 대표 레퍼토리를 DVD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윤택은 "이제 내 나이가 예순"이라면서 "연희단거리패의 미래는 남미정·이윤주·오동식 같은 젊은 연출가들에게 맡기고 나는 오영진·차범석 같은 선배들의 작품을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옛 연극들이 세월을 견디고 재생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8~1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763-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