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청소년 돕기 신년음악회… 각계 2000명 기부금 내고 동참

입력 : 2011.01.04 23:54

서울시향·국립오페라단은 출연료 사양하며 '재능기부'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정치·문화·종교·기업계 등 사회 각계 인사들 2000여명이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서해 5도에 사는 청소년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음악회에 동참했다. 정명훈씨가 지휘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애국가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교향곡 1악장 등을 연주했다.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부 주최 신년음악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를 하자 청중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부 주최 신년음악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를 하자 청중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정부 신년 인사회를 겸한 '2011년 나눔이 있는 신년음악회'는 무료 공연이었던 예년과 달랐다. 공연장 앞엔 적십자 문양이 새겨진 모금함이 놓여, 이 대통령 내외와 장·차관 등 참석자들은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넣고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중간에 일어나 "금년에는 구제역도 있고 서해안(연평도)에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여러분을 유료로 초대했다"며 "금년 새해 인사는 무료가 아니라 유료 인사다"라고 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가운데 국가가 융성하는 기회를 맞았다"며 "대한민국이 융성하고 국민이 편안하기 위해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더욱 헌신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공연을 펼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정명훈 예술감독, 이들과 협연한 국립오페라단은 출연료를 사양하며 '재능기부'로 나눔의 대열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연평도 포격 당시 철모 외피에 불이 붙어 타들어가는 것도 모른 채 전투에 임한 해병대 임준영 상병, 평소 나눔문화를 실천해온 영화배우 정준호·이병헌씨,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여민지 선수, G20 자원봉사자,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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