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 '미술계 파워인물' 1위에서 밀려나

입력 : 2010.12.21 18:52
왼쪽부터 홍라희 관장, 박명자 회장 / 조선일보DB
왼쪽부터 홍라희 관장, 박명자 회장 / 조선일보DB
미술계 ‘파워인물’ 1위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에서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으로 바뀌었다.

박 회장은 미술 월간지 ‘아트프라이스’와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21일 발표한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인물’에서 1위에 뽑혔다. 이 순위는 지난 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미술관과 화랑, 아트페어 등에서 미술 작가와 관람객 등 7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나온 것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관장은 지난 2005년 첫 조사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2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홍 전 관장은 지난 2008년 당시 ‘삼성 비자금’ 의혹에 휘말려 남편인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면서 함께 리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리움 미술관은 관장직을 공석으로 둔 채 홍 전 관장의 여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미술계 안팎에서는 홍라희 전 관장도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술계를 움직이는 인물 3위는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선정됐다. 이어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과 오광수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4,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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