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20 03:03
名鼓手 정철호 명인, 판소리 무대
명고수(名鼓手)로 이름난 정철호(87·사진) 명인은 원래 국창(國唱) 임방울(1904~1961) 선생 문하에서 판소리 '적벽가' '수궁가' '춘향가'를 배운 소리꾼 출신이다. 소년 시절 임방울 명창이 목포에 공연차 온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찾아간 그는 "목청이나 한번 들어보자"는 임 명창의 말에 임 명창의 대표곡인 '쑥대머리'를 불렀다. 소리가 끝났을 때 임 명창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렇게 맺은 사제의 인연은 임 명창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어졌다.

1964년 임방울류 '적벽가'를 처음으로 완창·녹음한 정철호 명인은 창극 작창(作唱) 및 작곡, 판소리와 민요 작곡 등 창작 활동과 아쟁 산조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1996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鼓法) 예능보유자가 됐다.
정철호 명인이 이번에는 부채를 쥐고 직접 임방울류 판소리 '적벽가'를 부르는 무대를 마련했다. 23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정철호 고법 발표회'에서다.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이 공연에서 김혜자·신한섭 등 제자 4명과 함께 '적벽가' 눈대목을 부르는데 정 명인은 '조조 군사 설움 타령'을 15분간 부를 예정이다. (02)725-9939
정철호 명인이 이번에는 부채를 쥐고 직접 임방울류 판소리 '적벽가'를 부르는 무대를 마련했다. 23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정철호 고법 발표회'에서다.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이 공연에서 김혜자·신한섭 등 제자 4명과 함께 '적벽가' 눈대목을 부르는데 정 명인은 '조조 군사 설움 타령'을 15분간 부를 예정이다. (02)725-9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