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신도림에 새로 문열어… 잠실과 치열한 삼파전 예고
◆국내 최대 뮤지컬 극장
인터파크가 한남동 옛 면허시험장 부지에 짓는 쇼파크는 1600석짜리 뮤지컬 전용관과 1268석짜리 콘서트홀을 품게 된다. 쇼파크는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로 연면적이 3만㎡에 달한다.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인터파크측은 "전통적 뮤지컬 소비층인 25~35세 여성 관객을 비롯해서 주부와 어린이 관객까지 겨냥한 뮤지컬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관작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초연인 '엘리자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김준수 뮤지컬 콘서트에서 '내가 춤추고 싶을 때' '나는 나만의 것' 등 몇몇 곡이 공개된 '엘리자벳'은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세계 초연된 시대극이다. 뮤지컬 '모차르트!'의 미하엘 쿤체(극작)와 실베스터 르베이(작곡) 콤비가 만든 이 작품은 자유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황후의 이야기로, 죽음마저 한 배역으로 표현한다.
◆서울 서남권에 뮤지컬 바람 부나
내년 6월 신도림역 앞에 완공되는 디큐브시티에는 디큐브 아트센터가 들어와 8월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옛 대성연탄 부지에 지상 42~51층짜리 건물 세 동으로 건립되는 디큐브시티는 백화점·호텔과 업무·주거공간이 복합된 대형 빌딩이다. 디큐브 아트센터는 1250석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연극·무용·콘서트가 가능한 400석짜리 다목적 홀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내부로 연결돼 10분 거리다.
개관작으로 결정된 '맘마미아!'는 스웨덴의 4인조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들로 속을 채운 뮤지컬이다. 왕년에 아마추어 3인조 여성 밴드였던 도나·타냐·로지의 부활(?), 그리고 도나의 딸 소피가 아빠를 찾는 과정을 따라간다. 40~50대 여성 관객의 지지가 높다. 고희경 디큐브 실장은 "교통의 요지라서 서울 서남권과 인천·부천 등 관객 수요는 충분하다"면서 "'맘마미아!' '시카고' 같은 대중적인 뮤지컬로 공연장 알리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샤롯데시어터의 대응은?
지난 2006년 개관해 현재 '지킬 앤 하이드'가 공연 중인 샤롯데시어터는 내년 6~8월 '맨 오브 라만차', 9월부터는 '캣츠'로 선수를 교체한다. '지킬 앤 하이드'는 조승우 출연분이 1월까지 매진됐고, 류정한 출연분 표도 구하기 어려울 만큼 흥행하고 있다. '맨 오브 라만차'는 꿈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드라마이고, '캣츠'는 고양이들을 통해 인간 세상을 비추는 우화(寓話)다. 샤롯데시어터 관계자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두개나 더 등장해 경쟁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면서 "내년엔 검증된 히트작들로 견디고 2012년엔 극장 리모델링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