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II] [눈길 끄는 행사] 옥주현·웅산·카이·구라모토가 줄줄이 무대 올라

입력 : 2010.12.14 22:56

[눈길 끄는 행사] 연말에 가볼 만한 성남·용인지역 공연
어린이들 상상력을 키워주는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도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이 어려운 겨울. 밖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연인들을 위한 크고 작은 공연으로 공연장의 스케줄이 빽빽하다. 자상한 부모와 연인들은 이미 예매 사이트들을 들락거리고 있다. 꼭 보고픈 공연이 있다면 예매를 서두르는 게 좋다. 뮤지컬에서 전통 공연예술까지 선택지는 다양하다. 이제 펜을 들고 메모를 할 시간. 성남·용인지역에서 열리는 공연들을 종류별로 정리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 용인시 여성회관 작은어울마당에서는‘인비또(Invito·이탈리아어로 '초대'란 뜻) 콘서트’가 개최된다. 클래식음악을 영상과 함께 특별한 해설로 만날 수 있다. /용인시 제공
매주 목요일 오전 용인시 여성회관 작은어울마당에서는‘인비또(Invito·이탈리아어로 '초대'란 뜻) 콘서트’가 개최된다. 클래식음악을 영상과 함께 특별한 해설로 만날 수 있다. /용인시 제공
고전음악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뮤지컬 '아이다'가 막을 올린다. '아이다'는 뮤지컬보다는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비극적 오페라로 널리 알려졌다. 이집트 속국으로 전락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나라를 잃었다는 이유로 공주에서 천민으로 전락한 아이다는 사랑하는 라다메스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존재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 작사가 팀 라이스,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이 함께해 현대적인 뮤지컬로 탄생한 '아이다'는 2000년 3월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2005년 한국 초연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박칼린이 연출로 나선다. 가수 옥주현이 비련의 여인 아이다로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2011년 3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용인시 여성회관 작은어울마당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 '인비또(Invito·이탈리아어로 '초대'란 뜻) 콘서트'가 개최된다. 클래식음악을 영상과 함께 특별한 해설로 만날 수 있다. 임정빈, 유형종 음악칼럼니스트들이 해설한다. 용인시 문화예술원에는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과 겨울을 음악에 어울리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들어 온 가족이 음악을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그림책음악회'가 열린다. 스크린을 사용해 동화책을 보며 동화 구연과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생생한 연주로 관객들의 음악 지능을 자극한다. 김한기의 '까치까치 설날은',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과 '겨울', 마스네의 '타이스명상곡' 등을 감상한다. 2011년 1월 28일 오후 7시 30분.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유키 구라모토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남을 찾는다. 특별히 편곡한 크리스마스 곡들과 'Romance', 'Lake Louise'와 같은 유명곡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팝페라 가수 카이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가스펠 가수 소향이 함께한다. 이들과 함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도 무대에 올라 뉴에이지부터 클래식, 뮤지컬 그리고 영화음악까지 장르를 넘어선 최고의 크리스마스 레퍼토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 12월 25일 오후 2시와 8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도 성남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지난 3월 5집 'Close your eyes'를 발표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웅산은 대표곡 'Yesterday' 'Loving U was like a party' 등을 비롯해 재즈풍으로 편곡한 캐럴 등 다채로운 노래를 들려준다. 성남 아트센터, 12월 24일 오후 8시.

하남 문화예술회관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 시킬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의 밝고 생명력 넘치는 상상력과 창의성에 어울리는 극중 인물을 동물 캐릭터로 제작, 각각의 동물이 갖는 보편적인 개성을 살려 그대로 표현했다. 원작의 과거,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유령 장면은 다양한 형태의 인형극으로 상상력을 형상화해 무대 위에서 시각화시켰다. 동물로 표현된 캐릭터 인형과 다양한 형식의 인형극으로 꾸며질 이번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으로 제격. 12월 24~25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크로스오버와 전통 공연예술을 만나고 싶다면

세계적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용인시 여성회관에서 열린다.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영화, CF에 등장했던 음악을 연주한다. 양방언의 음악적 친구들이자 일본 최고의 뮤지션들도 함께해 완벽한 음악적 호흡으로 선보인다. 장르를 뛰어넘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 2011년 1월 23일 오후 4시.

광대들이 널찍한 마당을 놀이판으로 삼아 음악, 춤, 소리, 연극, 곡예 등을 펼치는 '김덕수의 판(pa:n)'도 용인시 여성회관에서 볼 수 있다. 축원-일고화락-판소리-삼도농악가락-희로애락판놀음 등의 순으로 전통 공연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한 종합선물세트를 즐길 수 있다. 2011년 2월 19일 오후 5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