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쇼맨십' 中 피아니스트 랑랑 4일 내한공연

입력 : 2010.12.02 03:03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돌아다니는 클래식 음악 인기 동영상 가운데,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28·사진)이 아이패드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연주하는 게 있다.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열린 공연의 앙코르 장면이었다. 랑랑이 오렌지로 건반을 누르며 쇼팽을 연주하는 동영상도 인기다. 장난스러운 그의 퍼포먼스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랑랑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공연 때마다 현란한 쇼맨십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랑랑이 4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적 공연장인 무지크페라인에서 가진 리사이틀과 같은 레퍼토리다. 베토벤 소나타 3번과 23번 '열정', 스페인 작곡가 알베니즈의 '이베리아 모음곡 1권',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7번이다.

랑랑의 2월 무지크페라인 공연 실황을 담은 소니 음반 '랑랑 라이브 인 비엔나'는 영국의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여태까지 나온 랑랑 음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공연 실황과 음반을 놓고 찬반이 오갔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랑랑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지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도 피아노를 연주함으로써 중국의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랑랑 피아노 리사이틀,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02)541-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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