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1.30 15:19
[OSEN=조경이 기자] 뮤지컬 '넌센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넌센세이션'이 좌충우돌 사고뭉치 수녀들의 라스베가스 여행기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고 있다.
2010년 11월 18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선보이는 ‘넌센세이션’은 1991년 초연 이후 올해로 한국공연 20년을 맞는다. '넌센스' 시리즈의 성인식과 같은 결정판을 선보이겠다는 제작진의 각오다.
‘넌센세이션’에서는 좌충우돌 수녀들을 라스베가스 카지노 불빛의 휘황찬란한 분위기로 밀어 넣었다.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수녀들이 카지노에 발을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쾌하게 펼쳐진다.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하면 1만 달러를 수녀 학교에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마침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기로 한 수녀들은 기부금을 받고 공연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 라스베가스 공연 준비가 호락호락 쉽게 되지 않으며 기막힌 사건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올해 ‘넌센세이션’은 이전보다 더 화려한 무대장치와 의상, 주연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호연, 여기에 수녀들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며 기부금을 마련한다는 메시지까지 전하며 공연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내판에는 원작에 없던 ‘기부’라는 주제를 추가했다.
특히나 ‘넌센세이션’은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한다. 원장수녀 메리레지나 역에는 양희경과 이태원, 2인자 허버트 역에는 홍지민 김희원, 활달한 성격의 로버트앤 역은 김현진과 김현숙, 덜렁대는 귀여운 수녀 엠네지아 역에는 이혜경과 최우리, 발레리나를 꿈꾸는 레오 역에는 김소향과 이정미가 출연한다.
이 10명의 수녀들이 각각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며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재기발랄함뿐만 아니라 수녀들의 인간적인 고뇌의 모습까지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5인 5색의 색다른 맛을 그려내며 깊은 감동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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