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극장, 창단 50주년 기념해 '휘가로의 결혼' 공연

입력 : 2010.11.05 11:05
◇극단 실험극장의 '휘가로의 결혼'
◇극단 실험극장의 '휘가로의 결혼'
'주인을 놀리는 영악한 하인'은 서양 고전희극의 간판 캐릭터 중 하나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이 보마르세의 희극 '휘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12월10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주인공 휘가로는 이 '주인을 놀리는 영악한 하인'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알미바바 백작의 시종 휘가로는 백작부인의 하녀 스잔느와 약혼한 사이. 하지만 부인에게 싫증이 난 백작은 성내의 여자들을 닥치는대로 건드리고 마침내 스잔느에게도 눈독을 들인다. 스잔느가 말을 듣지 않자 백작은 휘가로와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휘가로는 격분하지만 주종의 관계를 넘어설 수는 없다. 이때부터 휘가로의 기지가 발휘되는데….
TV와 무대를 누비는 이영범이 우리 시대의 휘가로로 변신하고, 대학로 최고의 연기파 이지하가 스잔느로 나선다. 중견 서인석과 김태훈이 백작에 더블캐스팅됐고, 연출가와 배우로 맹활약 중인 이항나가 백작부인을 맡아 앙상블을 보여준다.
연출은 '심판' '고곤의 선물'로 유명한 구태환. 출연배우만 40명이 넘고, 당시의 의상과 소품, 무대를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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