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안하면 녹슨 사람” -‘아빠의 청춘’ 주인공 박화규 씨

입력 : 2010.10.19 16:18



[이브닝신문/OSEN=정유진 객원 기자] 신나는 악극 ‘아빠의 청춘’에서 주인공인 순두부집 사장 박영감 역을 맡은 박화규(73)씨는 대기업간부로 재직하다 정년퇴직 후 보람찬 노후를 보낼 방법이 없을까 방법을 찾다 악극단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용기를 내어 단원으로 참가하게 된 그는 한달 넘게 이어지는 빡빡한 연습 일정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연습이 한 달째를 넘어가는데
아주 재미있어요. 사람이 삶의 의욕을 찾고, 의미를 찾으면서 살아가려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접해보지 않았던 생활을 하면서 나한테 주어지는 과제 하나하나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무척 보람 있는 일인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없나요
체력적으로 힘든 건 모르겠고 암기력이 부족해서 조금 힘들긴 해요. 그래도 100번 정도 읽으면 안 외워지겠어요?(웃음) 계속 반복해서 읽고 연습하면 다 외우게 돼있어요. 연습을 많이 해야죠. 우리 세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네 삶을 생각하다 보면 대사가 절로 떠오르기도 해요.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직 가족들한테는 말도 못 꺼냈어요. 내가 아직은 미숙하니까 쑥스러워서 말도 못했는데 이제는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아요. 대사가 입에 쩍쩍 붙으니까 가족들도 보고 만족해 하겠지요.(웃음)
 
▲새 분야의 도전, 실버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떠날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지만 그건 착각이에요. 현재를 보람되게 사려면 뭔가 새로운 길에 도전해야 되요. 도전하지 않은 사람은 녹슨 사람이죠. 문화 활동이라든지 운동이라든지 여러 가지 활동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 작품 이후에도 계속 도전할 생각인가요
이번 공연반응이 좋으면 다른 작품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실버 세대한테 웃음을 주는 이런 활동들은 정말 의미 있고 좋은 일 아닙니까. 더 많아지고 다양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한테 관심 받고 사랑 받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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