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11시에 콘서트
예술의전당이 '11시 콘서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내놓는 '토요 콘서트'는 직장인과 주말에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가족을 겨냥한 음악회다. 16일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토요 콘서트'는 우선 수원시향 상임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해설 및 지휘자로 나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을 키워낸 스승이자 수원시향을 수준급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린 김대진이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풀어헤칠 클래식의 세계가 기대를 모은다.
'토요 콘서트'는 교향곡의 일부만 들려주던 '11시 콘서트'와 달리, 전(全)악장을 제대로 연주한다. '토요 콘서트'를 전담하는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출범시켜 안정적인 연주를 뒷받침한다. 실력이 보장된 수준급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선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16일 나설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11월의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12월의 클라리넷 주자 채재일이 그렇다.
김대진 교수의 제자인 이진상은 2009년 스웨스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2010~2011년 시즌 런던 챔버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아쉬케나지와의 협연, 빈 콘체르트하우스,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이 예정돼 있는 유망주다. 이경선 서울대 교수는 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첫 한국인으로 "정경화 이후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연주자"(워싱턴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향 수석주자인 채재일은 국내 최고 클라리넷 연주자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다.
신세계가 협찬하는 '토요 콘서트'는 앞으로 1년간 모차르트 협주곡을 집중적으로 연주한다. 오는 16일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3번(이진상 협연), 베토벤 교향곡 5번, 11월 20일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3번(이경선),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12월 18일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채재일), 드로브자크 교향곡 9번 등 대중적이면서도 클래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들려준다. 전석 2만원.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