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27 03:05
전자공학도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남경윤, 29일 무료 콘서트

원래는 '왕따'였다. 어릴 때 미국 뉴욕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던 남경윤(31). 영어가 서툰 탓에 학창시절 내내 친구가 없었다. 날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피아노에 빠져 음악을 하고 싶어했지만, 부모님 반대로 할 수 없이 코넬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남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아이비리그 학생이었지만 여전히 음악에 목이 말랐다. 기판과 회로 위로는 늘 건반과 음표가 어른거렸다. 1학년이던 1999년 그는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아들로 생각하지 않으셔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음악을 해야 합니다."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그는 미시간대 재즈과 석사 과정에 입학했고, 뉴욕 맨해튼 음대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2005년 데뷔음반을 냈고, 올해 7월 미국인 드러머, 베이시스트와 함께 한국에서 또 한 장의 재즈 음반을 발표했다. 제목은 '트리오(Trio)'다.
그는 대구 계명대 뮤직프로덕션과 교수이자 재즈계에서도 손꼽히는 실력파 피아니스트다. 그가 이번엔 8월 조선일보와 스톰프뮤직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무료 콘서트―나눔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나섰다.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모두가 '너무 늦었다'고 말렸지만, 꿈을 이루는 덴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처럼 뒤늦게 새로운 꿈을 품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남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아이비리그 학생이었지만 여전히 음악에 목이 말랐다. 기판과 회로 위로는 늘 건반과 음표가 어른거렸다. 1학년이던 1999년 그는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아들로 생각하지 않으셔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음악을 해야 합니다."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그는 미시간대 재즈과 석사 과정에 입학했고, 뉴욕 맨해튼 음대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2005년 데뷔음반을 냈고, 올해 7월 미국인 드러머, 베이시스트와 함께 한국에서 또 한 장의 재즈 음반을 발표했다. 제목은 '트리오(Trio)'다.
그는 대구 계명대 뮤직프로덕션과 교수이자 재즈계에서도 손꼽히는 실력파 피아니스트다. 그가 이번엔 8월 조선일보와 스톰프뮤직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무료 콘서트―나눔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나섰다.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모두가 '너무 늦었다'고 말렸지만, 꿈을 이루는 덴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처럼 뒤늦게 새로운 꿈을 품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그는 또 "재즈는 늘 새로운 게 터져 나오는, 즉흥성이라는 마력이 있는 곳"이라며 "이 연주를 듣고 관객들이 재즈처럼 자유분방한 여유를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콘서트는 '희망의 수업'이다. 남경윤과 드러머, 베이시스트가 열정적인 재즈곡을 연주하고, 음악 만학도(晩學徒)로 겪었던 사연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말을 못해 겪었던 설움, 뒤늦게 폭발하듯 다가온 음악에의 도전 등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겪었던 굴곡이 재즈 선율과 함께 전달된다.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 남경윤이 들려주는 희망과 자유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29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카그 아트홀'에서 50분 동안 공연한다. 남경윤이 직접 작곡·편곡한 음악 'Lover'부터 'Trio', 'When We First Met'까지 다양한 재즈곡을 들을 수 있다. (02)2658-3546, 이메일 event@stompmus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