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24 10:08

배우 손예진이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 9월호를 통해 네덜란드에서 키네틱 아티스트 테오 얀센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테오 얀센은 움직이는 해변 동물 시리즈로 유명한 키네틱 아트의 거장이다.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아티스트로 전향, 1990년부터 20년 동안 해변 동물 시리즈를 만들며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테오 얀센과의 첫 대면에 대해 손예진은 "거대하고 으리으리한 작업실을 가진 대예술가라기보다는 작은 언덕에서 매일 손으로 직접 나무를 깎고 집을 짓는 목수 아저씨처럼 정겹고 살갑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항상 인터뷰를 받기만 했는데 처음 인터뷰를 하는 입장이 되니까 좀 떨린다"고 인터뷰 소감을 전한 그녀는 테오 얀센 에게 "잘 부탁한다"는 귀여운 청탁의 말도 잊지 않고 전했다.
테오 얀센은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기압이나 피스톤, 모든 기계적인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학교 안에서 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물리학에 기인한 나의 지식과 경험이 무의식적으로 예술적인 작업과 연계가 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난 아직도 예술과 공학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두 가지가 동시에 나에게 영향을 끼친 것 같고, 아마도 예술적이지 않은 물리학의 영향을 시발점으로, 작품의 기능적인 면에 매진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다 보니 아름다운 형태가 따라오게 된 것이다. 애초부터 결과물을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 번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아홉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그것이 항상 반복되는 것이 '하루 일과'라는 테오 얀센 은 매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인생의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꿈을 꾸는 것, 상상력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