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백 원작의 재탄생… 광복 65주년 연극 '생쥐와 인간'

입력 : 2010.08.20 11:02

한일 강제병합 100년, 8.15 광복 65주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등 많은 수식어가 붙는 2010년, 파란만장했던 한국의 근대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 '생쥐와 인간'이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키작은소나무 극장에서 공연된다.

'에덴의 동쪽', '분노의 포도'로 유명한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대가'인 존 애른스트 스타인백의 동명 원작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한 작품이다. 독립이 돼도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러시아와 만주라는 지리적인 배경을 두고 당장의 굶주림을 채우며 쫓겨 다니지만 귀향의 끈을 붙잡고 사는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독립군에 참가하면 의·식·주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독립군이 되기 위해 만주로 떠난 만호는 5년이란 세월이 흘러 드디어 해방을 맞게 된다. 그러나 고향에서 함께 온 어린아이 수준 지능의 사촌형 광우가 매번 말썽을 일으켜 이 둘은 쫒겨 다니게 되고 결국 타향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된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정인석 액터스랩 대표는 "독립이 돼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한국인의 뼈아픈 역사를 통해 보여지는 두 남자의 우정은 보는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자아내고, 이 둘의 살아남으려는 발버둥을 시대의 한 조각으로 감싸 안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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