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02 16:39

[OSEN=이명주 기자]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뮤지컬 ‘생명의 항해’ 프로듀서를 맡은 육군본부 이영노 중령이 국방부 측을 대표해 배우 주지훈의 캐스팅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영노 중령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생명의 항해’ 제작발표회에서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주지훈에 대해 “주지훈 일병의 마약 사건은 이미 죗값을 다 치른 상황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그는 가장 힘들다는 특수사령부에서 근무해왔다. 뮤지컬 제작을 준비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많이 얻고자 스타급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했는데 주지훈의 경우, 좋은 평가를 얻었다”면서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흔쾌히 수락해줬고, 협회 쪽에서도 주지훈이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함께 하는 40여명의 장병들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말하기 조심스럽다. 배우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장병, 군인으로서 참여하는 거라 더욱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던 그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 2월 전격 입대한 바 있다. 8월 2일부로 일병 진급했다.
한편 생명의 항해는 한국뮤지컬협회와 국방부가 6 ․ 25 전쟁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1950년 12월을 배경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한 가족이 힘든 조건을 딛고 흥남부두에 무사히 도착, 메러디스호에 탑승해 거제도에 안전하게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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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