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온다"

입력 : 2010.06.17 03:00

로린 마젤, 여름 내 한국에… 오페라 '투란도트' 지휘… 장한나와 한 무대도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Maazel· 80)이 올여름을 사실상 한국에서 보내게 된다. 마젤은 8월 12~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형 운동장 오페라인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지휘하는 데 이어, 14일부터는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음악회에 참관할 예정이다.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를 주최하는 AP엔터테인먼트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제주 월드컵경기장, 8월 12~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하며, 서울 공연의 지휘봉은 마젤이 잡는다"고 밝혔다. 제주 공연은 가레스 모렐이 지휘한다.

마젤이 이어 14일부터 참석하는 '앱솔루트 클래식'은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한나가 지휘와 해설,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마젤은 '앱솔루트 클래식'의 리허설이나 청중과의 대화 시간을 함께 할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는 "장한나가 지휘하는 20일 연주회에도 마젤이 출연해서 서곡이나 앙코르에서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한나는 마젤의 첼로 작품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를 1998년 세계 초연했으며, 마젤은 장한나의 베를린 필하모닉 데뷔 무대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장한나는 미국 캐슬턴 페스티벌에서 마젤에게 지휘 수업을 받았다. 마젤은 지난 2008년 뉴욕 필하모닉을 이끌고 평양 공연을 한 뒤 지난해 음악감독에서 물러났으며, 올가을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후임으로 뮌헨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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