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공연장 초대권 사라진다

입력 : 2010.06.10 03:02

다양한 할인제도로 대체

국·공립 공연장에서 초대권이 사라진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의전당·국립극장·정동극장 등은 7월부터, 명동예술극장 등은 내년 1월부터 초대권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정부와 기업 등에 초대권을 배포해 일반 관객의 관람료에 부담을 주던 관행을 바로잡겠다"면서 "그 대신 다양한 형태의 관람료 할인을 확대해 저렴하지만 분명한 값을 치르고 공연을 보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부가 공개한 2009년 국·공립 공연기관의 초대권 현황에 따르면 초대권은 전체 객석의 37%(22만여명)에 이르렀다. 예술의전당 음악당은 지난해 공연 총 객석 10만4000여석 가운데 2만8600여명(27%)이 초대 관객이었다. 기관별로는 국립합창단이 66%로 초대 관객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국립국악원(48%) 국립오페라단(47%) 국립극장(45%)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관객이 주로 찾는 정동극장은 초대 관객이 8%로 가장 적었다.

문화부 담당자는 "소외 계층을 초청하는 문화나눔사업을 확대하고, 어린이·청소년의 할인율은 현재 20~30%에서 40~50%로 높일 것"이라면서 "민간 공연장들의 '초대권 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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