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5.27 03:09
음악교육 힘쓰는 日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39)는 10세 때 뉴욕 필하모닉(지휘 주빈 메타)과 협연하고 14세 때는 레너드 번스타인과 협연한 전형적인 영재 출신 연주자다. 당시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현(絃)이 끊어지는 바람에 두 차례나 악기를 바꿔가며 연주했지만 한치도 흐트러지지 않아서 "14세의 소녀가 3대의 바이올린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애정을 쏟고 있는 분야는 음악교육이다. 27~28일 KBS 교향악단과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기 위해 내한한 미도리는 "1990년대 초반 미국 뉴욕의 공립학교에서 음악교육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바람에 아이들은 음악을 접할 기회를 잃었다. 그때 '교실에 음악을 돌려주자'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미도리와 친구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창설했고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40개 기관과 연계를 맺어서 클래식부터 재즈와 아프리카 음악까지 15만명의 아이들에게 음악교육과 관람의 기회를 주었다.
미도리의 생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2년에는 일본 도쿄에 '음악 나눔(Music Sharing)'을 만들고 일본의 장애아동 학교를 비롯해서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캄보디아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젊은 연주자들을 선발해서 음악교육의 기회를 주고, 아시아 전통음악을 배우는 상호교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4년부터는 미국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무료 콘서트와 마스터클래스를 해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특권이고 기쁨인 걸요." 미도리는 "나눔은 숨 쉬거나 물 마시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KBS 교향악단 협연, 27일 서울 KBS홀, 28일 예술의전당, (02)781-2241
미도리의 생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2002년에는 일본 도쿄에 '음악 나눔(Music Sharing)'을 만들고 일본의 장애아동 학교를 비롯해서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캄보디아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젊은 연주자들을 선발해서 음악교육의 기회를 주고, 아시아 전통음악을 배우는 상호교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4년부터는 미국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무료 콘서트와 마스터클래스를 해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하는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특권이고 기쁨인 걸요." 미도리는 "나눔은 숨 쉬거나 물 마시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KBS 교향악단 협연, 27일 서울 KBS홀, 28일 예술의전당, (02)781-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