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난타, 제주의 밤 뜨겁게 달구다

입력 : 2010.04.20 02:48

개관 2주년 맞은 제주 난타

'관람객 23만9723명, 공연 횟수 869회.'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상설공연장을 마련해 제주의 푸른 밤을 두드리고 있는 '난타'가 받은 2년간의 성적표이다.

'난타'는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대부분 쇼핑보다 이국적 정취를 느끼고 싶어하고 야간 시간대에 특별히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여기에 결혼식을 소재로 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신명나는 사물놀이의 리듬으로 한국적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개관 2년 만에 제주지역 야간 관람 명소로 자리잡은 난타전용관에서 출연진이 주방기구를 이용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PMC 제공
개관 2년 만에 제주지역 야간 관람 명소로 자리잡은 난타전용관에서 출연진이 주방기구를 이용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PMC 제공
'난타' 제주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제주PMC㈜(대표 홍창도)는 "지난 2008년 4월 18일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문화체험 공연으로 펼쳐진 공연횟수까지 포함하면 869회, 23만9723명이 관람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이 17만4907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만,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중화권 관광객이 11만2683명이고, 일본 관광객이 6만2224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6명 가운데 1명꼴로 난타를 관람했다는 분석이다.

제주에서 공연되는 난타는 결혼피로연 음식을 준비하는 기본 줄거리에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해녀, 감귤 등의 소재가 추가됐다. 공연에 사용한 제주산 야채만도 2만8770개가 넘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오후 공연은 제주도민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아암 환자와 시설아동, 다문화가정 1100여 명이 무료로 공연을 관람했고, 제주도민 입장료 할인 이벤트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홍창도 대표는 "지난 2년간 제주난타가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주도민의 성원"이라며 "신선한 웃음을 줄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해 올해 누적 관객 목표인 3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64)723-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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