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09 10:03
강수진의 갈라 '더 발레'
강수진은 볼 때마다 새롭다. 내한 공연을 가질 때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들고 온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더 발레(The Ballet)'는 우선 여러 가지 면에서 색다르다. ‘프리미엄 갈라’라고 서브타이틀을 붙이긴 했지만 그동안 흔히 보는 발레 갈라 공연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강수진 위주의 콘셉트가 그렇고, 전반부와 후반부를 각각 유명 안무가의 완판 작품과 한 편의 전막 공연에 나오는 3개의 파드되를 영상과 실제 공연을 통해 구성한 점이 그렇다. 메인 캐스트의 소속 무용단이 아닌 타 발레단의 무용수들을 대거 초청해 무대를 꾸미고, 작품에 따라 피아니스트 2명의 라이브 연주를 동시에 곁들이도록 해 작품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며 이미지 영상을 작품 사이사이에 배치하는 등 프로덕션에서의 공들임도 곳곳에서 느껴진다.
'더 발레'는 레퍼토리 구성이 단연 눈에 띈다. 20분이 넘는 중편 완제품에서부터 각기 다른 스타일이 녹아든 솔로와 2인무, 그리고 5~6인무 작품 등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갈라 공연의 대부분이 무용수 1명과 2명이 춤추는 작품으로 구성되나 이번 무대는 서호주발레단 소속 9명의 무용수가 내한해 다채로운 군무도 함께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 강수진은 하루에 무려 4개의 춤을 보여준다. 최소 10개 이상의 작품이 선보이는 갈라 공연에서 한 무용수가 4개의 작품을 추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강수진은 컨템퍼러리 발레 3인무('Suite No 2')에서부터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2인무('구름'), 거의 대부분을 남성 무용수의 어깨 위에서 춤추는 특이한 구성의 작품('Vapour Plains'), 그리고 드라마 발레의 정수인 '카멜리아 레이디'까지 각기 그 맛깔이 다른 춤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강수진이 이 4개의 작품을 3명의 각기 다른 파트너와 추는 것도 이채롭다. 2명의 무용수는 잘나가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들이고 다른 1명은 강수진과 오랫동안 춤추었던, 지금은 서호주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주인공이다.
강수진 위주의 콘셉트가 그렇고, 전반부와 후반부를 각각 유명 안무가의 완판 작품과 한 편의 전막 공연에 나오는 3개의 파드되를 영상과 실제 공연을 통해 구성한 점이 그렇다. 메인 캐스트의 소속 무용단이 아닌 타 발레단의 무용수들을 대거 초청해 무대를 꾸미고, 작품에 따라 피아니스트 2명의 라이브 연주를 동시에 곁들이도록 해 작품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며 이미지 영상을 작품 사이사이에 배치하는 등 프로덕션에서의 공들임도 곳곳에서 느껴진다.
'더 발레'는 레퍼토리 구성이 단연 눈에 띈다. 20분이 넘는 중편 완제품에서부터 각기 다른 스타일이 녹아든 솔로와 2인무, 그리고 5~6인무 작품 등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갈라 공연의 대부분이 무용수 1명과 2명이 춤추는 작품으로 구성되나 이번 무대는 서호주발레단 소속 9명의 무용수가 내한해 다채로운 군무도 함께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 강수진은 하루에 무려 4개의 춤을 보여준다. 최소 10개 이상의 작품이 선보이는 갈라 공연에서 한 무용수가 4개의 작품을 추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강수진은 컨템퍼러리 발레 3인무('Suite No 2')에서부터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2인무('구름'), 거의 대부분을 남성 무용수의 어깨 위에서 춤추는 특이한 구성의 작품('Vapour Plains'), 그리고 드라마 발레의 정수인 '카멜리아 레이디'까지 각기 그 맛깔이 다른 춤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강수진이 이 4개의 작품을 3명의 각기 다른 파트너와 추는 것도 이채롭다. 2명의 무용수는 잘나가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들이고 다른 1명은 강수진과 오랫동안 춤추었던, 지금은 서호주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주인공이다.
주목하는 작품은 'Suite No 2'다. 유럽에서 세계 정상급 안무가로 입지를 굳힌 우베 슐츠가 안무한 20분이 조금 넘는 이 작품은 3개의 프레임으로 구성된다. 특히 군무와 군무 사이에 2명의 남성 무용수와 1명의 여성 무용수가 춤추는 트리오는 압권이다. 이 3인의 무용수 중 1명이 바로 강수진이다.
존 크랑코가 안무한 것을 마르시아 하이데가 다시 구성한 'Autumn' 역시 존 크랑코-마르시아 하이데-강수진으로 이어지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상징적인 연결 고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카멜리아 레이디'는 1999년 강수진에게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안겨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제이슨 레일리가 춤출 'Ballet 101' 역시 특이한 구성으로 안무가의 상상력과 무용수의 개성이 만날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겨냥해 갈라 공연의 제작 시스템도 변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프로덕션과 함께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통해 월드스타 강수진의 진면목을 재발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존 크랑코가 안무한 것을 마르시아 하이데가 다시 구성한 'Autumn' 역시 존 크랑코-마르시아 하이데-강수진으로 이어지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상징적인 연결 고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카멜리아 레이디'는 1999년 강수진에게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안겨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제이슨 레일리가 춤출 'Ballet 101' 역시 특이한 구성으로 안무가의 상상력과 무용수의 개성이 만날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겨냥해 갈라 공연의 제작 시스템도 변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프로덕션과 함께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통해 월드스타 강수진의 진면목을 재발견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