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물러난 자리에 무대 위 꽃미남들이 만개했다.
'옥탑방 고양이'의 이선호, '올슉업'의 손호영, '몬테크리스토'의 엄기준 신성록 등이 그 주인공.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은정완, '음악에세이'의 이동하 등 신예들도 '봄여심 쟁탈전'에 가세했다.
이선호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서 주인공 경민을 연기한다. 2003년 방송된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 김래원이 했던 역할이다.
이선호는 이미 드라마 '눈의 여왕'과 '탐나는도다',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 등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옥탑방 고양이'는 젊은 남녀의 우연한 동거에 대한 이야기. 옥탑방 룸메이트인 남정은 역엔 황보라가 낙점됐다.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황우슬혜와 가상 부부체험을 한 이선호가 황보라와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도 기대를 모은다.
손호영은 뮤지컬 '올슉업'에서 주인공 채드를 연기한다. 쫙 달라붙는 블랙진에 기타를 매고 바이크를 몰고 돌진하는 그의 모습은 적당한 기름기와 터프함으로 포장됐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현란한 안무로 구성된 무대도 볼거리다. 손호영과 함께 채드 역에 트리플 캐스팅된 배우 송용진 김보강도 나름의 매력으로 여성팬을 공략한다.
엄기준 신성록은 프랑스의 거장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류정한과 함께 주인공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할로 트리플 캐스팅됐다.
엄기준 신성록은 이미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도 익숙한 뮤지컬 배우. 류정한 역시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영웅' 등 쟁쟁한 뮤지컬에 출연해온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
한편, 꽃미남 신예들의 가세도 주목할 만하다. 은정완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재해석한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호텐쇼 역으로 출연 중이다. 백옥같은 피부와 곱상한 외모에 벌써부터 여성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퍼트렸다.
'음악에세이'에서 주인공 봉덕 역으로 출연 중인 이동하 역시 부드러운 미소로 여심을 유혹한다. 지난해 뮤지컬 '그리스'에서 이미 로저 역을 맡아 고정 팬층을 확보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