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페라 링사이클에 나선다

입력 : 2010.04.05 06:31
LA오페라가 흔히 반지 사이클(Ring Cycle)로 회자되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 4연작 공연에 나선다. 오는 5월29일부터 6월26일까지 4개 작품을 번갈아가며 무대에 올리는 전통 사이클 공연 방식이다.

니벨룽의 반지는 북유럽 신화 '지그프리트'에 기초한 4개의 오페라 모음.

전야제인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을 시작으로 발퀴레(Die Walkre), 지그프리트'(Siegfried) 그리고 신들의 황혼(Gotterdammerung)으로 이어지는 초대형 오페라다. 마지막 순서인 ‘신들의 황혼’ 경우 공연시간이 5시간에 이른다. 주말에 공연이 주로 진행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바그너가 28년간에 걸쳐 완성한 이 오페라 4연작은 서양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최장 규모의 오페라로서 전 작품을 감상하는데 나흘 이상 걸린다. 이러한 관계로 한 지역의 여러 공연장이 각각 한두 작품을 맡아 번갈아가며 무대에 올리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며 따라서 대대적인 지역 음악축제로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LA 지역에서 ‘링 사이클’ 전 작품이 연이어 즉, 전통 사이클 방식으로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LA오페라는 지난해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를 차례로 무대에 올린데 이어 이번 4월 한달동안 마지막 순서인 신들의 황혼 공연에 나서는 등 지금껏 연출가 아킴 프라이어의 기획 아래 4연작을 하나씩 소화해왔다. 따라서 이번 공연무대는 그동안의 공연 경험을 토대로 처음 링사이클에 도전하는 것.

출연진도 화려하다.

그동안 니벨룽의 반지 공연에 나섰던 제임스 콜론이 지휘를 다시 맡는 가운데 세계적인 바그너리언으로 인정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비탈리 코발요프와 에릭 하프바슨을 비롯해 미셸 드영, 아놀드 베주엔 등이 역시 재출연한다. 이와 함께 LA 오페라의 상임감독인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그문트로 나선다.

이번 공연은 3차례의 사이클로 총 12번의 무대로 꾸며진다.

사이클 1은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 : 5월29일 오후 7시30분 ▶발퀴레(Die Walkre) : 5월30일 오후 6시 ▶지그프리트'(Siegfried) : 6월3일 오후 6시 ▶신들의 황혼(Gotterdammerung) : 6월6일 오후 5시다.

사이클 2는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 : 6월8일 오후 7시30분 ▶발퀴레(Die Walkre) : 6월10일 오후 6시 ▶지그프리트'(Siegfried) : 6월13일 정오 ▶신들의 황혼(Gotterdammerung) : 6월16일 오후 6시다.

사이클 3은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 : 6월18일 오후 7시30분 ▶발퀴레(Die Walkre) : 6월20일 정오 ▶지그프리트'(Siegfried) : 6월23일 오후 6시 ▶신들의 황혼(Gotterdammerung) : 6월26일 오후 5시다.

사이클 티켓 전체 패키지는 100달러에서 2,200달러 사이. 온라인을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며 전체 4개 작품 가운데 2개 또는 3개만 원하는대로 골라 예매할 수 있다. www.laopera.com/ticketing/subscription/dyo.aspx

한편 LA 오페라는 이번 사이클 공연에 앞서 신들의 황혼을 이번 4월 한달동안 무대에 올린다. 앞으로 남은 4월 공연은 11일(오후 1시), 17일(오후 1시), 21일(5시30분) 및 25일(오후 1시) 4차례다. 티켓 가격은 20달러에서 240달러 사이.

공연장: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Dorothy Chandler Pavilion), 135 N. Grand Avenue, Los Angeles, CA 90012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은 과거 아카데미상 시상식장으로 널리 애용됐던 LA 뮤직센터 메인홀이다.

리벨룽의 반지는 북유럽신화인 지그프리트를 각색한 것으로 라인강 밑에 숨겨져 있는 마력의 황금 반지를 끼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되는데 땅 아래에 사는 난쟁이(니벨룽)와 땅위의 거인 그리고 하늘의 신들이 이 마력의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 투쟁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던 '반지의 제왕'도 바로 이 신화를 모티브로 해 창작된 소설이다.

문의: www.laop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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