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24 23:35
| 수정 : 2010.03.24 23:36
신수정 제자 조성진, 코리안 심포니와 협연
1985년 3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 첫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가 열렸다. 지휘자였던 고(故) 홍연택 선생은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초빙교수·사진 왼쪽)을 초청했다. 신 교수가 연주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은 이 악단의 첫 협주곡으로 기록됐다. 신 교수는 "고인은 평소 '홍 핏대'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무뚝뚝하고 연습 때도 언제나 매서웠지만, 유학 생활 때는 손수 김치찌개를 끓여줄 정도로 속정이 깊었다"고 했다.

올해 코리안 심포니의 창단 25주년 기념 연주회를 맞아 이번엔 신 교수의 제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16·사진 오른쪽)군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지휘 박은성)을 연주하는 것이다. 공교롭게 날짜까지 정확하게 같다. 이렇게 이들 사제는 사반세기 만에 같은 악단의 협연자로 함께 남게 됐다.
▶코리안 심포니 창단 25주년 연주회,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23-6258
▶코리안 심포니 창단 25주년 연주회,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23-6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