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랑연극상] [심사평] 어떤 장르도 소화하는 '변화무쌍' 천부적 배우

입력 : 2010.03.24 23:19
제20회 이해랑연극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조선일보사에서 회의를 열고 60분간의 열띤 토론 끝에 김성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1차 후보로 연출가 김광보·박근형·심재찬·이병훈·이성열·한태숙, 배우 강애심·김명수·김성녀·김소희·남명렬·서이숙·오현경·이현순·전국환·정현·한명구(가나다 순) 등을 추천했다. 이어 이해랑 연극정신을 잘 계승했는가, 평가할 만한 최근 성과가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줄여나갔고, 최종 후보는 '레이디 맥베스' '서안화차' '도살장의 시간'의 연출가 한태숙과 '벽속의 요정' '피카소의 여인들' '댄싱 섀도우'의 배우 김성녀 등 두 여성으로 압축됐다. 토론 끝에 "김성녀는 정극으로 출발해 마당놀이·창극·뮤지컬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국악인 부모를 둔 김성녀는 대사의 힘 못지않게 노래와 춤의 힘을 중시하면서 온몸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마당놀이와 뮤지컬에서 활약하면서도 꾸준히 정극 무대에 오르며 혼신의 힘을 쏟아 입체적인 인물을 창조했다. 변화무쌍하고 천부적인 배우라 할 만하다. 전통연희가 바탕이 된 연기의 폭과 정확한 표현은 '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연극적 과제에 대한 하나의 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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