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의 '홀로서기'

입력 : 2010.03.07 23:40

건반악기 반주없는 독주회 금호아트홀서 3차례 열려

'바이올린 독주회(獨奏會)'라는 이름이 붙은 리사이틀에서도 바이올린은 대개 홀로 연주하지 않는다.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가 언제나 함께한다.

하지만 이달 서울 금호아트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홀로서기 무대'가 11일부터 세 차례 연속 이어진다. 건반악기 없이 진행되는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회'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옥(28), 권혁주(25), 조진주(22)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무반주 바이올린 곡을 여럿 남긴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와 외젠 이자이의 곡을 집중 감상할 수 있는 기획연주회다.

(사진 왼쪽부터)김소옥, 권혁주, 조진주
(사진 왼쪽부터)김소옥, 권혁주, 조진주

11일 김소옥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과 이자이의 〈무반주 소나타 2~4번〉을 연주한다. 18일 권혁주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1번〉과 이자이의 〈무반주 소나타 2·6번〉으로 이어받는다. 25일 조진주는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3번〉 가운데 '프렐류드'와 이자이의 〈무반주 소나타 2번〉 등을 들려준다. 권혁주는 윤이상의 〈대왕 주제에 의한 바이올린 독주곡〉, 조진주는 조지 록버그의 〈카프리스 베리에이션〉 등을 함께 연주한다. 이자이의 〈소나타 2번〉이 겹치지만, 20대 연주자들의 '젊은 해석'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02)6303-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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