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캐릭터의 재탄생…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입력 : 2010.02.23 14:55


일시 :
2010년 3월 19일 ~ 2010년 5월 23일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시간 : 화,수,목,금 8시 / 토, 일, 공휴일 3시, 7시 / 월 쉼
가격 : R석 50,000원 / S석 40,000원 / A석 40,000원 
관람등급 : 14세 이상
출연진 : 배종옥, 이승비, 이석준, 이지하 외 다수
제작 : (주)연극열전
문의 : 766-6007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
인간의 각기 다른 욕망과 숨겨진 이중성을 그린 20세기 최고의 명작!
'연극열전 3' 4th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0년대 브로드웨이의 플레이하우스에서 개막하여 극예술적으로나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퓰리처상 뉴욕 극비평가상 등을 휩쓸며 최고의 작품으로 부상하였다. 그 후 1951년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의해 영화로 탄생하였는데, 말론 브란도가 거친 남성 스탠리 역을, 과거의 영화를 잊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비비안 리가 그녀와 꼭 닮은 블랑쉬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2009년에는 헐리우드 유명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그의 극단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Sydney Theatre Company, STC)가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Kennedy Center) 아이젠하워 극장(Eisenhower Theater) 에서 공연하여 24회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과거와 현실의 문화적 충돌을 다룬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47년 테네시 윌리엄스가 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38년 이래 작가가 주로 생활해 왔던 작은 소도시 뉴올리언스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욕망’과 ‘묘지’라는 전차를 보고 탄생한 작품이다. 남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유랑할 때에도 항상 남부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면서 살았던 전형적인 남부인 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테네시 주에서 인디언과 총격전을 벌였던 서부 개척자의 후손으로 현실적이고 물질적이며 거칠고 육체적인 기질의 사람이었는데 마치 작품 속의 스탠리와 같았다. 그의 어머니는 남부 귀족의 피를 이은 시골 성공회 목사의 딸로서 종교적 신앙이 깊고 보수적인 내성적 인물이었는데 작품의 블랑쉬 같은 인물이었다. 계집아이 같다고 꾸중하시는 아버지와의 불화 속에서,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했던 작가는 무절제한 성을 탐닉하고 허영으로 자신을 과장하고 꾸미는 블랑쉬라는 인물을 창조해냈다.
 

꿈과 현실, 이성과 욕망 사이를 줄타기 하는 나약한 인간들의 초상

전형적인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는 농장과 저택을 잃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여동생 스텔라가 살고 있는 뉴올리언스의 '낙원'이라는 지역을 찾는다. 그러나 현실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스텔라와 스탠리 부부가 살고 있는 곳은 그녀가 생각하던 ‘낙원’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에 결혼한 동성애자 남편의 자살과 가족들의 잇단 죽음,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 등 절망적인 과거를 극복하려는 블랑쉬의 노력은 자신의 예민한 기질과 스탠리라는 현실의 폭압 아래 번번이 좌절된다. 한편 스텔라를 사이에 두고 날카롭게 대립하던 블랑쉬와 스탠리의 갈등은 극단을 향해 치닫고, 스탠리의 폭력에 정신을 완전히 놓아 버린 블랑쉬는 동생 스텔라와 자신을 파멸시킨 스탠리, 그리고 그녀를 비정상적인 사람으로만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신병원으로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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