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홍길동' 공동 주연 캐스팅…

"성민은 무술형 홍길동, 예성은 노래형 홍길동!"
뮤지컬 '홍길동'의 주연으로 공동 캐스팅된 성민과 예성의 특성을 배우 안유진은 이렇게 말했다.
뮤지컬 '홍길동'은 허균의 고전소설 홍길동을 무대 위의 노래와 춤으로 옮긴 작품. 장성군과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총 제작비 25억원을 들여 민관합작으로 제작했다. 50여명의 배우들은 다음달 18일 개막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주인공 홍길동 역에는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예성과 성민, 록그룹 AMP의 리더 조근배, 팝 가스펠 그룹 TIME의 여운 등 4명이 공동 캐스팅됐다.
홍길동의 여자 배수진 역을 맡은 안유진은 먼저 성민의 장점에 대해 "무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 같다"며 뛰어난 운동 신경을 꼽았다.
"작품 내용 중에 전문 태권도 선수들이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쇼적인 무술신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다. 문제는 주인공 길동이가 그들과 대적할 만한, 혹은 더 강한 힘을 보여줘야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건데, 성민이의 경우는 첫날부터 자신있는 모습으로 무술신에 대해 욕심을 내더라. 성민의 무술신을 보면 절로 박수가 나온다. 본인도 하면서 무척 즐거워하는 것 같다."
안유진은 예성에 대해선 "허스키한 목소리의 노래 실력이 일품"이라고 평했다.
"우리 작품 속 홍길동은 민중의 영웅이기도 하면서 출생과 신분의 아픔을 간직한 고독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 측면에서 예성은 외로워 보이는 남자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 것 같다. 성격이나 목소리에 외로움이 묻어난다. 무엇보다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예전에도 사극(뮤지컬 '남한산성')을 하고 와서 그런지 사극 대사를 소화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는 또 뮤지컬 전문 배우가 아닌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 대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뮤지컬 선배의 입장에서, 다들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가수 발성과 무대 발성은 많이 다르다. 아무리 목소리가 좋고 테크닉이 좋아도 뮤지컬 무대에선 드라마를 노래로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