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20 00:08
남경읍·남경주씨, 연극 '레인맨'으로 호흡… "설레지만 부담스럽죠"
"형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습벌레'입니다. 이번에 형이 여전히 살아 있는 배우라는 걸 느꼈습니다."(남경주)
"동생은 사고뭉치였어요. 고3 때 삼청교육대에도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배우가 돼 있었어요. 요즘엔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남경읍)
배우 남경읍(52)·남경주(50) 형제가 연극 '레인맨'(2월 19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형제 레이먼·찰리로 한 무대에 오른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로 친숙한 작품이다.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배우는 "1995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이후 형제가 호흡을 맞추기는 15년 만"이라며 "설레지만 부담스럽다"고 했다.
'레인맨'은 가족을 재발견하는 이야기다. 증오했던 아버지의 부고를 접한 찰리는 자신이 모르는 친형 레이먼에게 유산이 상속됐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간다. 레이먼은 자폐증 환자지만 가족의 과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동생은 사고뭉치였어요. 고3 때 삼청교육대에도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배우가 돼 있었어요. 요즘엔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남경읍)
배우 남경읍(52)·남경주(50) 형제가 연극 '레인맨'(2월 19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형제 레이먼·찰리로 한 무대에 오른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로 친숙한 작품이다.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배우는 "1995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이후 형제가 호흡을 맞추기는 15년 만"이라며 "설레지만 부담스럽다"고 했다.
'레인맨'은 가족을 재발견하는 이야기다. 증오했던 아버지의 부고를 접한 찰리는 자신이 모르는 친형 레이먼에게 유산이 상속됐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간다. 레이먼은 자폐증 환자지만 가족의 과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남경주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 역시 장애를 가지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1세대로 통하는 남경읍은 "거리를 걸을 때나 지하철을 탈 때 레이먼처럼 행동하고 말하면서 배역을 생활화하고 있다"고 했다.
형제는 '사랑은 비를 타고' 때 대판 싸운 적이 있다. 남경주는 "공연 직전에 까불다 심하게 언쟁했는데 자존심 때문에 사과도 안 하고 무대에 올랐다"고 술회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도 형제가 화해하는 이야기라 형 눈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공연하면서 자연스럽게 화해를 했습니다. 그때 생각했죠. 아, 이런 게 형제구나."
실제 형제가 무대에서 형제 연기를 할 땐 단점도 없지 않다. 남경주는 "상대방 인생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쓸데없는 정보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집중을 방해할 때가 있다"고 했다. 남경읍은 "33년간 연기생활하면서 터득한 게 하나 있다"고 운을 뗀 뒤 "배우가 힘든 만큼 관객은 즐겁고, 배우가 흘린 땀만큼 관객은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 레이먼 역은 남경읍·박상원이, 찰리 역은 남경주·원기준이 나눠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