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땅에 누워 꿈을 찾는 사람들

입력 : 2009.12.17 03:14

소설 원작 뮤지컬 '연탄길'

스타를 꿈꾸는 중국집 배달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아버지, 청소부로 일하며 딸을 성공시킨 어머니…. 뮤지컬 《연탄길》(연출 박상우)에는 소시민들의 꿈과 좌절이 있다. 배달 스쿠터 타고 부르는 '50㏄ 인생'이 있고, 변기 닦고 껌 뜯어내는 청소도 노래가 된다.

《연탄길》은 400만부가 팔린 이철환의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 속 120가지 이야기 중 가족애·우정·이웃을 중심으로 4개의 에피소드를 만들고, 사회자를 통해 한 덩어리로 묶었다. 음악은 여럿이 부르는 노래가 대부분이다.

세트와 조명은 왜소하지만 배우들의 에너지와 드라마의 힘으로 끌고 가는 뮤지컬이다. 원작자 이철환은 제작발표회에서 "《연탄길》은 가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실에 대한 이야기"라며 "차가운 땅에 누워 꿈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을 그렸다"고 했다.

《마리아 마리아》《친정엄마》의 조아뮤지컬컴퍼니가 제작했다. 유혜정이 대본, 박주현이 작곡을 맡았고 오승준·조순창·임선애 등이 출연한다. 서울 명보아트홀에서 계속 공연된다. (02)584-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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