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우의 '소나무' 잘츠부르크의 얼굴로

입력 : 2009.11.17 03:11

세계적 음악축제 포스터 이미지 채택

잘츠부르크(Salzburg) 페스티벌의 포스터 이미지로 채택된 사진가 배병우의 '소나무'작품.
사진가 배병우의 '소나무' 작품이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Salzburg) 페스티벌의 포스터 이미지로 채택됐다.

배병우스투디오는 16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으로부터 배병우 사진집 'Sacred Wood(성스러운 나무)'에 실린 소나무 작품을 페스티벌 포스터와 프로그램 이미지로 사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지난달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Sacred Wood》는 작년 12월 독일의 세계적인 미술 전문 출판사 하체 칸츠가 출판한 배병우의 사진집이다. 하체 칸츠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집을 내는 출판사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보통 7월 말부터 5주간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축제로 꼽히고 있다. 이 기간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준 높은 음악 애호가들이 몰려들어 오페라와 콘서트, 연극을 즐긴다. 내년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90주년을 맞는 해로, 7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고급 문화를 즐기는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축제인 만큼 포스터와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작품도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사용한다. 페스티벌 기간에 올리는 음악과 연극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은 이전에 사이 톰블리, 안드레아 구어스키, 낸 골딘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포스터나 프로그램에 실렸다고 밝혔다.

배병우스튜디오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이 내년에 열릴 페스티벌의 주제가 '신화(神話·Myth)'여서 'Sacred Wood'에서 보여지는 영적인 분위기가 축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병우의 작품 이미지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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