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술을 사랑한 야나기 무네요시, 무대에 오르다

입력 : 2009.11.10 03:16

日소설가 다고 작품… 낭독 음악회로 재현

일본 작가 다고 기치로(多胡吉郞·53)씨
1920년대, 조선 미술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일본인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가 성악가인 부인 가네코와 함께 경성에서 열었던 서양음악 독창회를 재현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건축설계사무소인 간삼파트너스는 11월 문화소통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낭독 음악회, 조선을 노래하다'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문장과 시인 남궁벽의 시와 일기를 낭독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이 음악회는 야나기 무네요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야나기 가네코, 조선을 노래하다'(21세기북스)를 쓴 일본 작가 다고 기치로(多胡吉郞·53)씨가 지난해 간삼파트너스를 방문한 인연으로 만들어졌다. NHK 프로듀서로 일할 때 KBS와 공동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일본 통치하의 청춘과 죽음'을 제작하기도 했던 다고씨는 이번 음악회에서 야나기 무네요시역을 맡아 직접 무대에 오른다.

음악회는 16일 오후 7시 간삼파트너스 아트센터(02-3407-1246)와 18일 오후 7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02-765-3011) 뉴센추리홀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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