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05 03:37
세계 최대 경매기업 '크리스티' 돌먼 회장 방한
러시아·중국 고객 많아져…
이들이 현대미술 선호하며 미술시장 트렌드에도 영향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미술품을 사들이는 컬렉터 층이 변했습니다. 신(新)경제를 통해 러시아·중국·인도·중동 지역의 고객이 많아졌어요. 이들이 현대미술을 선호하면서 미술시장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 기업 크리스티(Christie's)의 에드워드 돌먼(Edward Dolman·49) 회장은 크리스티가 경쟁사인 소더비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한 이유를 세계 미술시장의 변화에서 찾았다. 돌먼 회장은 "우리는 일찌감치 트렌드의 변화를 읽고 현대미술에 집중했다"며 "홍콩과 두바이에 경매장을 세우고 집중투자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1766년 세워진 크리스티는 현재 30개국에 53개 사무실을 갖고 있다. 경매장도 10곳이다. 크리스티는 2008년 경매와 개인판매를 합쳐 51억달러(약 6조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 기업 크리스티(Christie's)의 에드워드 돌먼(Edward Dolman·49) 회장은 크리스티가 경쟁사인 소더비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한 이유를 세계 미술시장의 변화에서 찾았다. 돌먼 회장은 "우리는 일찌감치 트렌드의 변화를 읽고 현대미술에 집중했다"며 "홍콩과 두바이에 경매장을 세우고 집중투자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1766년 세워진 크리스티는 현재 30개국에 53개 사무실을 갖고 있다. 경매장도 10곳이다. 크리스티는 2008년 경매와 개인판매를 합쳐 51억달러(약 6조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의 사세 확장에는 돌먼 회장의 리더십과 전략이 주효했다. 돌먼 회장은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런던의 미술전문학교(The Study Centre for Fine and Decorative Arts)에서 미술사와 감정(鑑定)을 공부한 뒤 1984년 크리스티에 입사했다. 돌먼 회장은 잉글랜드 대표를 꿈꾸는 럭비 선수 출신이었는데 미술의 세계를 한 번 맛본 뒤 '평생의 업'을 바꿨다. 크리스티에 입사해 처음에는 가구 부서에서 물건을 날랐지만 1년 만에 유럽가구 스페셜리스트(경매회사에서 작품 평가와 판매를 담당하는 전문가)가 됐다. 이후 부서장을 거쳐 고속승진을 거듭한 끝에 1999년 CEO에 올랐다. 그는 "나는 다른 크리스티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매니지먼트를 좋아하고 꾸준히 노력해서인지 CEO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CEO답게 회사 내에서도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그가 이룬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2006년 과감하게 온라인 경매 시스템(Christie's LIVE)을 도입한 것이다. 전 세계 컬렉터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뉴욕이나 런던 경매장에 참여해 작품을 살 수 있게 했다. 돌먼 회장은 "전체 경매 매출의 30% 정도가 온라인 경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큰 변화는 크리스티를 경매 기업에서 아트 비즈니스 기업으로 바꾼 것이다. 갤러리(Haunch of Venison)를 인수했고, 내년에는 싱가포르에 미술품 보관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성(城)이나 빌라 등 최고가 부동산을 컬렉터들에게 매매하는 부동산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크리스티는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구설수도 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세기의 경매'라는 프랑스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의 소장품 경매를 따내 낙찰금액이 4억4300만달러(약 5236억원)에 이르는 기록을 세웠지만, 약탈된 청나라 유물인 쥐머리와 토끼머리 청동상을 경매에 부쳐 중국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중국의 문화재 거래상이 문제의 청동상을 낙찰받았지만 약탈 문화재를 되돌려줘야 한다며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돌먼 회장은 "공개 경매 전에 중국 정부에 유물을 살 것을 비공식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기관 등에서 유물을 정식으로 구입해 중국 정부에 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티는 축적한 자료가 방대하고 전문가가 많아 위작을 파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실수로 위작을 팔았다 해도 고객에게 판매대금을 환불해준다"고 말했다.
돌먼 회장은 "한국 컬렉터들은 세련된 심미안을 가지고 있어 아시아 컬렉터 중 가장 먼저 현대미술을 구입했다"며 "한국 컬렉터들과 리움미술관이 아시아 미술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돌먼 회장은 "한국 예술품 중에는 백자를 좋아해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이룬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2006년 과감하게 온라인 경매 시스템(Christie's LIVE)을 도입한 것이다. 전 세계 컬렉터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뉴욕이나 런던 경매장에 참여해 작품을 살 수 있게 했다. 돌먼 회장은 "전체 경매 매출의 30% 정도가 온라인 경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큰 변화는 크리스티를 경매 기업에서 아트 비즈니스 기업으로 바꾼 것이다. 갤러리(Haunch of Venison)를 인수했고, 내년에는 싱가포르에 미술품 보관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성(城)이나 빌라 등 최고가 부동산을 컬렉터들에게 매매하는 부동산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크리스티는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구설수도 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세기의 경매'라는 프랑스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의 소장품 경매를 따내 낙찰금액이 4억4300만달러(약 5236억원)에 이르는 기록을 세웠지만, 약탈된 청나라 유물인 쥐머리와 토끼머리 청동상을 경매에 부쳐 중국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중국의 문화재 거래상이 문제의 청동상을 낙찰받았지만 약탈 문화재를 되돌려줘야 한다며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돌먼 회장은 "공개 경매 전에 중국 정부에 유물을 살 것을 비공식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기관 등에서 유물을 정식으로 구입해 중국 정부에 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티는 축적한 자료가 방대하고 전문가가 많아 위작을 파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실수로 위작을 팔았다 해도 고객에게 판매대금을 환불해준다"고 말했다.
돌먼 회장은 "한국 컬렉터들은 세련된 심미안을 가지고 있어 아시아 컬렉터 중 가장 먼저 현대미술을 구입했다"며 "한국 컬렉터들과 리움미술관이 아시아 미술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돌먼 회장은 "한국 예술품 중에는 백자를 좋아해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