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는 녹슬지 않는다

입력 : 2009.10.22 03:14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 내한공연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61)
'노장들의 귀환'이다. 테너 니콜라 마르티누치(68)와 소프라노 제시 노먼(64)에 이어 '흑진주'로 불리는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61)이 31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2000년에 이어 9년 만의 한국 무대다. 성악가로서 전성기를 넘긴 나이라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오랜 성악 팬들에게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무대이기도 하다.

노먼이 풍성한 성량의 드라마틱 소프라노라면, 배틀은 나풀거리면서도 화려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에 가깝다. 젊어서 음악교사로 2년간 일하던 배틀은 친구의 조언으로 1972년 신시내티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에 응모했고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공연에 참가하면서 데뷔했다. 카라얀이나 제임스 레바인 등 당대의 명지휘자들에게 두루 사랑받았고, 지휘자 정명훈과도 프랑스 오페라 아리아 음반을 녹음한 것으로 친숙하다. 내한무대에서는 멘델스존·슈베르트의 가곡과 함께 흑인 영가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캐슬린 배틀 내한공연, 3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4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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