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29 09:25
피겨 퀸이 다시 '죽음의 무도'를 춤췄다. 김연아(19·고려대)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 쇼에서 지난 시즌 실전에서 사용했던 '죽음의 무도'를 선보였다.
본지 8월 15일자 보도
본지 8월 15일자 보도

김연아가 빙판에 선 날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는 '볼쇼이 아이스 쇼' 공연이 열렸다. 1993년부터 17년째 한국에서 '개근(皆勤)공연'을 하고 있는 볼쇼이 쇼에는 콴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이리나 술루츠카야가 등장했다.
볼쇼이는 러시아어로 '크다', 예술계에서는 거장(巨匠)을 일컫는다. 그에 걸맞게 팀에 이고르 보브린(단장·유럽챔피언) 나탈리야 베스티미야노바와 안드레이 부킨(국제빙상연맹 선정 '이 시대 최고의 아이스댄싱 스타') 옥사나 카자코바·아르투르 드미트리예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포함돼있다,
볼쇼이는 1986년 보브린 단장이 사재(私財)를 털어 결성했다. 그의 밑으로 아내인 베스티미야노바와 부킨, 블라디미르 코틴 등 당대 스타 40여명이 몰려들었다. 러시아 경제 악화로 서방 아이스 쇼 단체들이 돈가방을 들고와 선수들을 유혹하던 시절이었다.
보브린은 선수들에게 발레, 서커스, 뮤지컬, 오페라에 맞는 연기를 지도했다. 힘과 스피드가 가미된 새 빙판 예술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볼쇼이는 창단 후 5년 동안 최악의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러시아 곳곳의 아이스링크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고 지원을 바랄 데도 없었다. 결국 보브린은 팀을 이끌고 해외로 나갔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공연을 하면서 명맥을 유지한 것이다.
베스티미야노바는 "전 세계 100개 도시를 다니며 공연했다"며 "북한 김일성 생일과 김정일 생일에도 초청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김일성은 1991년과 1993년 생일 공연후 볼쇼이를 만찬에 초대하기도 했다.
이들이 한국에 처음 온 것은 1993년이다. 당시 한국 공연은 볼쇼이에 팀 발전의 계기가 됐다. 한 달 가까운 장기 공연으로 재정난을 극복할 토대를 마련했다. 그래서 보브린 등 단원들의 한국에 대한 애착이 크다.
이들의 열정에 한국 관객들도 열광적으로 보답했다. 올해까지 100만 명 이상 관객들이 이 공연을 관람했다. 볼쇼이 한국 공연을 유치한 IMG 이성봉 대표는 "볼쇼이처럼 근 20년 동안 한국을 찾은 단체는 드문 경우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 아이스쇼가 지나친 상업성을 내세워 관객들을 눈속임하지만 이 팀은 발레와 오페라, 뮤지컬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을 만든다는 게 강점"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공연의 테마가 사랑이고 사랑이 에너지로 분출된다는 것도 볼쇼이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비결"이라고 했다. 볼쇼이 공연은 오는 9월 6일까지 계속된다,
☞ 동영상 chosun.com
볼쇼이는 러시아어로 '크다', 예술계에서는 거장(巨匠)을 일컫는다. 그에 걸맞게 팀에 이고르 보브린(단장·유럽챔피언) 나탈리야 베스티미야노바와 안드레이 부킨(국제빙상연맹 선정 '이 시대 최고의 아이스댄싱 스타') 옥사나 카자코바·아르투르 드미트리예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포함돼있다,
볼쇼이는 1986년 보브린 단장이 사재(私財)를 털어 결성했다. 그의 밑으로 아내인 베스티미야노바와 부킨, 블라디미르 코틴 등 당대 스타 40여명이 몰려들었다. 러시아 경제 악화로 서방 아이스 쇼 단체들이 돈가방을 들고와 선수들을 유혹하던 시절이었다.
보브린은 선수들에게 발레, 서커스, 뮤지컬, 오페라에 맞는 연기를 지도했다. 힘과 스피드가 가미된 새 빙판 예술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볼쇼이는 창단 후 5년 동안 최악의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
러시아 곳곳의 아이스링크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고 지원을 바랄 데도 없었다. 결국 보브린은 팀을 이끌고 해외로 나갔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공연을 하면서 명맥을 유지한 것이다.
베스티미야노바는 "전 세계 100개 도시를 다니며 공연했다"며 "북한 김일성 생일과 김정일 생일에도 초청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김일성은 1991년과 1993년 생일 공연후 볼쇼이를 만찬에 초대하기도 했다.
이들이 한국에 처음 온 것은 1993년이다. 당시 한국 공연은 볼쇼이에 팀 발전의 계기가 됐다. 한 달 가까운 장기 공연으로 재정난을 극복할 토대를 마련했다. 그래서 보브린 등 단원들의 한국에 대한 애착이 크다.
이들의 열정에 한국 관객들도 열광적으로 보답했다. 올해까지 100만 명 이상 관객들이 이 공연을 관람했다. 볼쇼이 한국 공연을 유치한 IMG 이성봉 대표는 "볼쇼이처럼 근 20년 동안 한국을 찾은 단체는 드문 경우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 아이스쇼가 지나친 상업성을 내세워 관객들을 눈속임하지만 이 팀은 발레와 오페라, 뮤지컬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을 만든다는 게 강점"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공연의 테마가 사랑이고 사랑이 에너지로 분출된다는 것도 볼쇼이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비결"이라고 했다. 볼쇼이 공연은 오는 9월 6일까지 계속된다,
☞ 동영상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