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희(바다) vs 옥주현의 한여름 뮤지컬 대결이 뜨겁다.
최성희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집시 '에스메랄다'를 1년6개월만에 다시 맡아 혼신의 열연을 보여주고 있고, 옥주현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인공 '페기 소여'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수들의 뮤지컬 전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성희와 옥주현은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더구나 둘은 90년대 걸그룹 신드롬의 효시인 S.E.S와 핑클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와 뮤지컬 대결도 항상 관심을 모아왔다.
두 배우는 타고난 가창력에 연기력을 갖춰 빠른 속도로 뮤지컬에 적응해왔다.
2003년 '페퍼민트'로 데뷔한 최성희는 처음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2006년 '텔 미 온어 선데이'를 기점으로 뮤지컬에 '올인'하면서 타고난 연기혼이 빛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신들린 연기로 각종 시상식을 석권하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엔 무비컬 '미녀는 괴로워'에서 다시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5년 '아이다'의 타이틀롤을 맡아 뮤지컬에 뛰어든 옥주현은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시카고'의 '록시 하트', '캣츠'의 '그리자벨라' 등 비중있는 연기를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김종헌 쇼틱커뮤니케이션스 대표는 "두 배우 모두 유명세 덕에 스타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옆에서 보면 정말 대단한 노력파들이고, 그것이 성공의 이유"라고 말한다.
최성희가 복귀한 '노트르담 드 파리'가 8월 첫주 1위에 올랐다.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붐을 일으킨 작품으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2년간 국내 10개 도시에서 230여회 공연하며 총 33만명을 동원한 화제작.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장엄한 음악과 무대, 현대적인 춤으로 절묘하게 엮었다.
최성희와 콰지모도 역의 윤형렬을 비롯해 서범석 서태화 박은태 오진영 등이 출연 중이다. 8월27일까지.
희대의 플레이보이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돈 주앙'은 스페인의 정열적인 색채와 강렬한 라틴풍 노래, 플라멩코 춤이 백미다.전설적인 '옴므 파탈'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돈 주앙'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뮤지컬계에 꽃남 바람을 일으킨 김다현과 촉망받는 유망주로 떠오른 강태을이 타이틀롤을 나눠 맡고 있고, 조휘 이지숙 등이 출연한다. 플라멩코 독무와 군무를 이끌며 돈 주앙을 사로잡았던 마리아 로페즈 등 댄서들도 여전히 뜨거운 매력을 발산한다. 8월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