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음악이 장대비처럼 쏟아지네

입력 : 2009.07.17 03:31

24~26일 인천·이천서 페스티벌… 국내외 유명 밴드 대거 출연

2006년부터 한국의 록 팬들은 여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3일간 국내외 유명 록 밴드들의 음악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때문. 머리를 때리는 장대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악에 몸을 맡겼던 팬들의 열정은 여전하다.

올해는 정확히 같은 기간(24~26일)에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인천)과 함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천)이 열려 다소 혼란스럽다. 텐트를 치고 3일 내내 숙박을 하며 음악에 젖어들고 싶은 팬이라면 한쪽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좋아하는 뮤지션이 출연하는 날에 맞춰 하루씩 인천과 이천을 오가는 방법도 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25일 나오는 록 그룹 데프톤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25일 나오는 록 그룹 데프톤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는 25일 나오는 데프톤스가 가장 눈길을 끈다. 데뷔 초 랩을 뒤섞은 헤비메탈로 커다란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이들은 최근 장대한 스케일의 실험적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호주 출신의 팝 가수 렌카, 록 밴드 에스키모 조, 일본 밴드 어그레시브 독스 등도 출연한다. 해외 뮤지션의 중량감은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게 사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의 경쟁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부활·넥스트·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국내 뮤지션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티켓 값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는 '브릿팝의 황제'로 불리는 영국의 스타 밴드 오아시스가 마지막 날인 26일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는 '펑크의 대모'로 불리는 패티 스미스도 등장한다. 첫날에는 위저·폴 아웃 보이·지미 잇 월드 등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록 밴드들이 나온다.

8월 15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이티피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도 높다. 피아노 록 밴드로 유명한 킨을 비롯, 림프 비즈킷·나인 인치 네일즈 등 정상급 로커들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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