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09 03:21
'죽음의 무도' 단골 레퍼토리로

공연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청소년 음악회가 몰려 있는 여름방학만은 대목을 맞는다. 정기 연주회와 정통 오페라 공연이 사실상 '정지'된 가운데, 청소년과 가족 관객을 겨냥한 음악회가 물밀듯 쏟아진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바람이 청소년 음악회에도 거세다는 점이 올해의 특징이다. 김연아 선수가 경기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던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빠지지 않는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8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스쿨 클래식', 7~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특별 음악회', 13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스포츠 클래식' 등이 모두 그렇다. 세종문화회관 김화영 과장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 덕분에 발췌 곡으로 친숙하지만, 곡 전체는 정작 들을 기회가 적어 많이 선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코피예프의 관현악 〈피터와 늑대〉는 두 곳에서 나눠서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19~20일 애니메이션과 함께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지휘 박태영)의 연주로 공연하며, 경기 필하모닉(지휘 유광)은 8월 12~13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연주한다. 올해 9년째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족 오페라 《마술 피리》도 다음 달 1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