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19 08:20

늦깎이 일반인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
[OSEN=강희수 기자]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현실이 된다. 작년 11월 드라마의 영향으로 창단된 세종나눔앙상블이 내달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청승)에서는 오는 7월 4일과 5일, 두 가지 특색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7월 4일에는 세종M씨어터(630석)에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장 박태영)가 무진스키, 멘델스존, 베토벤 곡 등을 연주하고 일요일인 7월 5일에는 아마추어 실내악단인 세종나눔앙상블이 그 동안 갈고 닦는 실력을 선보인다.
세종나눔앙상블은 ‘베토벤 바이러스’가 성공리에 막을 내린 작년 11월, 단원 모집을 했는데 그 경쟁률이 9:1이나 돼 화제가 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이 모여 들었고 그 직업도 의사, 교사, 엔지니어, 비서, 주부 등 가지각색이었다. ‘잠시 잊고 지냈던 꿈’을 실현한, 늦깎이 일반인 연주자들의 실내악단이 바로 세종나눔앙상블이다.
현재 단원은 총 35명이며 지난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개별 연습과 전체 연습을 통해 공연 프로그램을 익혔고 7월 5일 창단 기념음악회를 갖는다. 주 1회 모이는 전체 연습에는 바쁜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결석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예술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고 한다.
세종나눔앙상블의 뜻 깊은 무대를 위해 전문 연주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이 이 연주단의 연습지휘와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휘자 보리스 페레누와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은 이번 공연에 무료로 출연해 ‘꿈의 무대’를 지원한다.
공연은 전석 5000원에 판매되며, 공연수입은 한국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는 ‘2009 Chamber Music’이다. 탄탄한 앙상블을 만들기 위해 지난 1985년부터 시작해 온 실내악 연주회는 이번에 55회 째를 맞는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들은 음대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전공자로 한 해에 10여 회의 정기․특별연주회에 출연하고, 음악캠프에 참가한 전문가들이다.
‘2009 Chamber Music’의 1부의 무대는 무진스키와 라벨의 목관 5중주로 시작되며,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도 연주된다. 2부에는 베토벤의 현악 3중주와 구노의 목관 9중주 ‘작은 심포니’가 연주될 예정이다. 입장권은 1만~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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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나눔앙상블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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