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장 높이 도약한 발레리노’, 김용걸 은퇴 갈라 공연

입력 : 2009.06.08 10:48

[OSEN=강희수 기자] 오는 7월 11, 12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파리오페라 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로 쉬제(sujet)까지 오른 솔리스트 김용걸이 은퇴를 앞두고 ‘김용걸과 친구들’이라는 타이틀의 갈라 무대를 갖는다.

국립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라는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하고, 27살의 늦은 나이에 오디션을 거쳐 파리오페라 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 입단해 쉬제의 자리까지 오른 김용걸은 이후 무대를 떠나 한국종합예술대학의 교수로 새로운 삶에 도전한다.

그는 발레단 단원의 단 5%만이 외국계인, 외국 단원에게 배타적인 파리오페라 발레단에 오디션을 통해 입성해 최고의 발레리노 ‘쉬제’까지 올랐다. 그런 그를 두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강수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이었던 김지영과 견주기도 한다.

교수로 강단에 서기 전 김용걸은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에서 ‘코리언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한국의 무용수들과 함께 갈라 무대를 준비한다.

서양인에 뒤지지 않는 신체조건으로 힘찬 움직임과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김용걸은 같은 파리오페라 발레단 소속의 오헬리아 벨레(Aurelia Bellet)와 2인무를 선보인다. 김용걸은 클래식발레 ‘지젤’ 2막 아다지오와 더불어 모던 발레로 연기력과 테크닉, 예술성이 두루 요구되는 ‘In the middle somewhat elivated’ ‘AREPO’를 선보인다.

김용걸의 갈라 무대에는 김용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무용수들도 출연한다.

볼쇼이 발레단 유일의 외국인으로 97년 김용걸과 모스크바 국제발레 콩크르에서 2인무로 3위에 입상한 배주윤은 남편 안드레이 볼로틴(Andrey Bolotin)과 5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는다. 작년 11월 강수진의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무대에 함께 오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효정은 같은 발레단 소속의 알렉산더 존스와 함께 강수진이 선보였던 ‘로미오와 줄리엣’과 ‘Mono Risa’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스타커플 강예나와 이현준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셜 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호두까기 인형’ ‘로미오와 줄리엣’ ‘돈키호테’, 발레뮤지컬 ‘춘향’ 등 작품을 함께 한 두 사람은 ‘백조의 호수’ 흑조 그랑 파드되와 ‘라 바야데르’ 1막 파드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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