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28 03:15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청소년 비전 아츠―트리'
전문가와 40번 이상 만남 사물놀이·관현악 등 '6개월 프로젝트' 시작
예술가는 내적 재능과 열정만으로 자라지 않는다. 예술혼은 영감을 주는 타인과의 만남이나 극적 체험 같은 외부 자극으로 깨어나는 것임을,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이 보여준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진행 중인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청소년 비전 아츠―트리'(Arts―TREE)는 그런 점에서 착안했다. 예술에 뜻을 둔 아이들에게 필요한 적절하고 지속적인 경험을 공급해, 문화계 지도자로 자라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아츠-트리'의 요체는 저명 예술가가 주변 예술가들과 '프로젝트 그룹'을 꾸려,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그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데 있다. 뮤지컬·연극·전통예술·관현악·합창 분야에서 각각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를 선정해, 관련 동아리 학생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공개수업을 통해 그 내용을 다른 재학생들에게도 교육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진행 중인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청소년 비전 아츠―트리'(Arts―TREE)는 그런 점에서 착안했다. 예술에 뜻을 둔 아이들에게 필요한 적절하고 지속적인 경험을 공급해, 문화계 지도자로 자라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아츠-트리'의 요체는 저명 예술가가 주변 예술가들과 '프로젝트 그룹'을 꾸려,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그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데 있다. 뮤지컬·연극·전통예술·관현악·합창 분야에서 각각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를 선정해, 관련 동아리 학생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공개수업을 통해 그 내용을 다른 재학생들에게도 교육한다.
◆ 각각 하나의 작품 창작해 무대에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를 상연 중인 서울 동숭동 PMC대학로자유극장엔 지난 23일 오전 265명의 특별한 관객이 들어찼다. 객석 대부분은 월촌중·경복비즈니스고·선린인터넷고·원묵고의 연극동아리 학생들과 교장·교감·교사들이었다. 서울문화재단과 시 교육청은 지난달 '아츠―트리' 연극 분야의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로 선정한 학교 관계자들을 이날 모두 초청해 90분간 연극을 보여줬다.
공연 뒤 무대에 낯익은 얼굴이 올라섰다. '민들레 바람 되어'의 남자 주인공이자 영화·드라마로도 잘 알려진 배우 조재현씨였다. 조씨는 함께 프로젝트를 해나갈 예술가 그룹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했다. 이 연극에서 연출과 여주인공역을 각각 맡고 있는 김낙형씨와 배우 이지하씨,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 연출자 손기호씨, '웃음의 대학' 연출자 이해제씨였다. 연극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꼭 만나고 싶은 예술가들이었다.
이날 공연은 말로만 특강이 아니었다. 예술가 그룹과 학생들이 현장에서 만나, 12월까지 이어질 연극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출발점이었다. 조재현씨를 제외한 예술가 네 사람이 한 학교씩을 맡아,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각각 하나의 작품을 창작한 뒤 무대에 올리는 게 목표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하고, 한 달에 한 번 좋은 공연을 함께 보기로 했다. 조재현씨는 집중 워크숍을 진행해 창작 작품의 방향을 점검하는 '프로젝트 마스터' 역할을 맡았다. 프로젝트 그룹 예술가들은 연극 동아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도 연극 창작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를 상연 중인 서울 동숭동 PMC대학로자유극장엔 지난 23일 오전 265명의 특별한 관객이 들어찼다. 객석 대부분은 월촌중·경복비즈니스고·선린인터넷고·원묵고의 연극동아리 학생들과 교장·교감·교사들이었다. 서울문화재단과 시 교육청은 지난달 '아츠―트리' 연극 분야의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로 선정한 학교 관계자들을 이날 모두 초청해 90분간 연극을 보여줬다.
공연 뒤 무대에 낯익은 얼굴이 올라섰다. '민들레 바람 되어'의 남자 주인공이자 영화·드라마로도 잘 알려진 배우 조재현씨였다. 조씨는 함께 프로젝트를 해나갈 예술가 그룹을 청소년들에게 소개했다. 이 연극에서 연출과 여주인공역을 각각 맡고 있는 김낙형씨와 배우 이지하씨,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 연출자 손기호씨, '웃음의 대학' 연출자 이해제씨였다. 연극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꼭 만나고 싶은 예술가들이었다.
이날 공연은 말로만 특강이 아니었다. 예술가 그룹과 학생들이 현장에서 만나, 12월까지 이어질 연극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출발점이었다. 조재현씨를 제외한 예술가 네 사람이 한 학교씩을 맡아,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각각 하나의 작품을 창작한 뒤 무대에 올리는 게 목표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하고, 한 달에 한 번 좋은 공연을 함께 보기로 했다. 조재현씨는 집중 워크숍을 진행해 창작 작품의 방향을 점검하는 '프로젝트 마스터' 역할을 맡았다. 프로젝트 그룹 예술가들은 연극 동아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도 연극 창작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남경주·김덕수·강동석·김대진·김동규씨도 참여
서울문화재단은 워크숍·현장교육·창작교육·공개발표 등 '아츠―트리' 과정에 들어가는 제반 경비와 동아리 운영비를 학교에 지원한다. 문화예술교육 전문가가 해당 분야를 교육하는 워크숍, 프로젝트 마스터가 있는 공연 현장으로 찾아가는 '현장 교육', 예술가 그룹이 담당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교육, 프로젝트 마스터와 함께하는 'PM워크숍'을 포함하면, 동아리 학생들은 한 번 교육에 참가해 전문 예술가를 최대 40번 이상 만나게 된다.
뮤지컬·전통예술·관현악·합창 분야에서도 현장 교육을 통해 프로젝트가 시작됐거나, 시작을 앞두고 있다. 모두 그 분야에서 명성을 얻은 예술가가 프로젝트 마스터로서 주변 예술가들을 모아 그룹을 이뤘다. 이들과 함께할 17개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가 이미 선정돼 있다.
손혜리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은 "지난해 처음 프로젝트를 했을 때 학생·예술가 모두 일회성 특강에선 찾기 힘든 교감과 감동을 느꼈다"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는 데 보람을 느낀 예술가들이 다들 다시 참가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분야 프로젝트 마스터는 정상급 스타 남경주씨가 맡아, 함께 뮤지컬 공부를 해온 배우·안무가·음악감독과 함께 학생들을 지도한다. 신일중·대진여고가 중점학교로 뽑혔고, 지난 9일 KT&G 상상아트홀에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관람하며 예술가 그룹과 학생들이 서로 인사를 나눴다.
'사물놀이' 김덕수씨가 프로젝트 마스터를 맡은 전통예술 분야에선 봉원중·중앙대부중·경기여상·광운전자공고·일신여상이 중점학교에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김덕수 한울림 예술단이 모두 투입돼 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데, 28일 광화문아트홀에서 전통 연희 공연 '판'을 통해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관현악 분야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대진씨가 프로젝트 마스터가 돼 각각 대진고·용화여고와 용강중·동양공고 두 학교씩을 맡았다. 강씨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패밀리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을 맞았고, 김씨는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를 선보였다.
바리톤 김동규씨가 프로젝트 마스터가 된 합창 분야에선 한양대부고·환일고가 중점학교로 뽑혔는데, 다음 달 중 현장 교육에 들어간다.
서울문화재단은 워크숍·현장교육·창작교육·공개발표 등 '아츠―트리' 과정에 들어가는 제반 경비와 동아리 운영비를 학교에 지원한다. 문화예술교육 전문가가 해당 분야를 교육하는 워크숍, 프로젝트 마스터가 있는 공연 현장으로 찾아가는 '현장 교육', 예술가 그룹이 담당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교육, 프로젝트 마스터와 함께하는 'PM워크숍'을 포함하면, 동아리 학생들은 한 번 교육에 참가해 전문 예술가를 최대 40번 이상 만나게 된다.
뮤지컬·전통예술·관현악·합창 분야에서도 현장 교육을 통해 프로젝트가 시작됐거나, 시작을 앞두고 있다. 모두 그 분야에서 명성을 얻은 예술가가 프로젝트 마스터로서 주변 예술가들을 모아 그룹을 이뤘다. 이들과 함께할 17개 문화예술교육 중점학교가 이미 선정돼 있다.
손혜리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은 "지난해 처음 프로젝트를 했을 때 학생·예술가 모두 일회성 특강에선 찾기 힘든 교감과 감동을 느꼈다"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는 데 보람을 느낀 예술가들이 다들 다시 참가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분야 프로젝트 마스터는 정상급 스타 남경주씨가 맡아, 함께 뮤지컬 공부를 해온 배우·안무가·음악감독과 함께 학생들을 지도한다. 신일중·대진여고가 중점학교로 뽑혔고, 지난 9일 KT&G 상상아트홀에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관람하며 예술가 그룹과 학생들이 서로 인사를 나눴다.
'사물놀이' 김덕수씨가 프로젝트 마스터를 맡은 전통예술 분야에선 봉원중·중앙대부중·경기여상·광운전자공고·일신여상이 중점학교에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김덕수 한울림 예술단이 모두 투입돼 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데, 28일 광화문아트홀에서 전통 연희 공연 '판'을 통해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관현악 분야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대진씨가 프로젝트 마스터가 돼 각각 대진고·용화여고와 용강중·동양공고 두 학교씩을 맡았다. 강씨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패밀리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을 맞았고, 김씨는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를 선보였다.
바리톤 김동규씨가 프로젝트 마스터가 된 합창 분야에선 한양대부고·환일고가 중점학교로 뽑혔는데, 다음 달 중 현장 교육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