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 ‘모스크바 콩쿨’ 심사위원 된다

입력 : 2009.05.26 07:58


[OSEN=강희수 기자]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이 제 11회 모스크바 국제 콩쿨(Moscow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최 감독은 지난 2001년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에 위촉된 데 이어 두 번째 중책을 맡게 됐다.

이번 심사위원단은 러시아의 인민배우 유리 그리가로비치, 러시아 인민배우이자 모스크바 발레아카데미 총장인 마리나 레오노바, 아르헨티나 국립발레단 단장인 보카 훌리오 등 세계 각국의 발레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모스크바 국제콩쿨은 1969년에 창설돼 4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대회이다. ‘발레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콩쿨은 두 번의 예선과 한번의 결선을 거쳐 입상자가 결정된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1969골드), 전 볼쇼이 예술감독 바체슬라브 고르디에프(1973골드), 세계적인 발레무용가 이렉 무하메도프(1981그랑프리)와 니나 아나니아쉬빌리(1985골드), 블라디미르 말라코브(1989골드), 현 볼쇼이의 스타 니콜라이 쮜스까리제(1997골드) 등이 이 대회 입상자들이다.

국립발레단에서는 97년 제8회 대회에서 국립발레단 김용걸 씨가 한국인 최초로 본상(동상)을 수상하고 함께 참가했던 배주윤 씨가 인기상과 특별상을 수상해서 화제가 됐다. 제9회 대회인 2001년에는 국립발레단 김주원 씨가 동상을, 파트너 자격으로 갔던 이원국 씨가 비 출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베스트 파트너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제11차 모스크바 콩쿠르는 마리나 시미노바(marina semyonova)에게 헌정하는 대회이다. 마리나 시미노바는 1908년 6월 쌩 페테르부르그에서 태어난 러시아의 클래식 무용수로 아그리파 바가노바를 통해 교육받은 첫 번째 대 무용수였다. 1941년 스탈린상을 수상했고, 1952년에 은퇴 이후 볼쇼이의 가장 훌륭한 교육자이자 트레이너로 기억 되고 있다.

2008년 1월부터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최태지 씨는 2004년 9월 이후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무용학과 전공 겸임교수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또 작년 3월부터 고양문화재단 이사, 2008년 9월부터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고위자문단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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