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21 08:05

[OSEN=강희수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가변형 실험극장인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내달 5일부터 13일까지 ‘새라새 무용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해준의 ‘트라우마’와 류석훈의 ‘변신’을 무대에 올린다. ‘새라새 무용 시리즈’는 올 한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안무가 4인의 작품을 선정해 보여주는 기획이다.
‘트라우마’와 ‘변신’은 문학과 춤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세계 문학계의 거장 카프카와 브레히트가 춤의 근간이 돼 무대라는 독특한 양식으로 표출된다.
안무가 류석훈은 카프카의 ‘변신’에서 모티브를 얻어 특유의 춤 감각으로 재창조해 냈다. 안무가이자 문학박사인 이해준은 브레히트적 은유를 통해 현대인의 ‘트라우마’에 접근했다. ‘변신’은 한 편의 무용 드라마가 됐고 ‘트라우마’는 무용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대사가 삽입되는 실험이 가미됐다.
2007년 한국무용학회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해준은 서정시인 이건청의 아들이기도 하다.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무대를 꾸미다가도 선문답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툭툭 던지는 게 이해준 작품의 특징이다.
류석훈은 섬세한 표현력과 파워 넘치는 동작으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 안무가다. 안무가 이윤경과 함께 시작한 댄스 컴퍼니 ‘더 바디(The Body)’를 통해 춤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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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훈의 ‘변신’(위)과 이해준의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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