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20 10:56

[OSEN=강희수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은 오는 28, 29일 양일간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상설공연 ‘코리아 환타지’를 KB 청소년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해오름극장 공연 당시 60%에 가까운 유료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설공연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이 작품은 5월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마케팅을 겨냥한 ‘국립극장 BIG 3’의 마지막 무대다. ‘국립극장 BIG 3’는 국가브랜드 국립창극단의 ‘청’(5.2~5.10)을 시작으로 국립무용단 ‘Soul, 해바라기(5.20~5.23)’ 그리고 국립무용단 ‘코리아 환타지’로 구성돼 있다.
한국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는 한국 전통춤의 백미를 모은 대표 레퍼토리이다. 부채춤, 학춤, 진도강강술래, 살풀이, 장고춤, 오고무․삼고무 등과 ‘사랑가(이인무)’ ‘신라의 기상(장검무)’ ‘춘설’ ‘기도’와 같은 창작품의 하이라이트를 함께 모았다. ‘코리아 환타지’에서 선보이는 전통춤들은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고(학춤, 부포놀이 등), 함께 할 수 있는 춤(진도강강술래)이라 이해도 쉽다.
이번 ‘코리아 환타지’에는 두 명의 왕비가 등장한다.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의 장윤나(26)가 작년 ‘밀레니엄 로드’에서 선발된 1대 왕비라면 이번 공개 오디션을 통해 합류해 왕비다운 풍채와 고고한 기품을 뽐낸 문창숙(45)이 2대 왕비라고 할 수 있다. 문창숙은 국립무용단에서 최장기 주역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둘의 전혀 다른 느낌이 ‘코리아 환타지’의 무대의 서막을 장식한다.
또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입단 4년 만에 부채춤 주역을 따낸 조현주(25)도 주목할 만하다. 평소 연습량이 많아 무용단 선후배들 사이에서 연습벌레로 통하는 그녀를 두고 배정혜 예술감독은 “마스크가 신선하고, 움직임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조현주가 적격이다 싶을 만큼 부채춤 주역이 다른 어떤 무용수보다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국립국악원 상임안무자, 시립무용단 단장, 국립무용단 단장을 역임한 배정혜 예술감독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춤꾼이자 안무가다. 전통춤, 신무용, 발레, 창작 등 다양한 춤을 섭렵하여 춤 언어의 기량을 폭넓게 보유해 오고 있으며, 물려받은 전통춤사위를 오늘의 춤 언어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호흡법을 개발해 한국춤 창작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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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환타지’에서 선보이는 ‘궁’ ‘기도’ ‘춘설’ ‘동래학춤’(왼쪽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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