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말해요"

입력 : 2009.05.07 05:25

피지컬씨어터 페스티벌 마임·무용 등 13편 공연

제4회 피지컬씨어터 페스티벌(www.physicaltheatre.co.kr )이 5일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개막했다. '나는 배우다'라는 주제 아래 신체극·마임·무용 등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 13편이 한 무대에 모인다.

피지컬씨어터는 대사가 아닌 몸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연 장르다.《두 도둑 이야기》는 어느 집을 털다가 붙잡혀 감옥에 갇히는 두 도둑의 이야기다. 한국 팬터마임(무언극)의 대표로 꼽히는 유홍영·고재경의 마임이며, 희극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으로 무대를 채운다.

피지컬시어터 페스티벌중 공연 '두 도둑 이야기'
피지컬시어터 페스티벌중 공연 '두 도둑 이야기'

《초승달, 그믐달, 교집합》은 《리어카, 뒤집어지다》를 만든 극단 몸꼴 작품이다. '정직한 나'와 대면했을 때 인정하고 싶지 않고 등 돌릴 수도 없는 상황을 신체극으로 풀어낸다. 폐막작인 일본의 《Follow the Arrows(화살표 방향으로)》는 인생은 여행을 닮아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배우 5명이 탄탄한 호흡으로 섬세하고 훈련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들이 사용하는 인형의 동작도 사실적이다.

작년 춘천마임축제에서 작품상인 도깨비 어워드를 차지한 백호울 안무의 《관계… 두 가지 이야기》, 대도시의 외로움을 그린 김남진의 무용 《Story of B》도 눈길을 끈다. 축제는 24일까지. 보통 두편씩 묶어서 공연한다.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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