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윤석화, 故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 털어놔

입력 : 2009.05.01 13:59   |   수정 : 2009.05.01 22:59
연극배우 윤석화(55)가 故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과 함께 두 아이를 입양한 후 최고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5월 1일 오전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윤석화는 입양한 두 아이 수민(7), 수화(3)를 공개하면서 특히 故김수환 추기경과 아들 수민이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우리 수민이를 참 예뻐하셨어요”라고 말문을 연 윤석화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적어도 일년에 한두 번씩은 수민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추기경님께서 바쁘셔서 늘 조심스러웠는데 수민이가 찾아가면 늘 인자하게 볼에 키스도 해주고 했다”며 “바쁘신 중에도 수민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윤석화는 지난 94년 결혼 후 몇차례의 인공수정 실패와 상상임신까지 겪으며 힘겨웠던 나날을 보내고 두 아이를 입양하면서 인생 최고의 행복함과 감사함을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지난 94년 마흔 살에 기업인 김석기와 결혼한 뒤 몇 차례의 인공수정과 상상임신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윤석화는 “개인적으로는 배 아파 낳은 아이와 전혀 다를 게 없다”며 “엄마가 잘 알려진 사람이니까 어렸을 때는 (알려지는 게) 어쩔 수 없지만, 성숙한 이후부터는 내가 보호해야 할 것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나이 많음 엄마’라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육아를 위한 체력을 키우려고 일주일에 3번씩 운동도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모르지만 아이들이 크면 내가 더 늙어있을 텐데”라며 두 아이에게 늘 미안하다고도 했다.

무대 위에서는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윤석화도 아이를 들쳐업고 골목길을 나설 때는 영락없는 ‘엄마’ 모습 그대로였다. 그녀 자신도 “쉰다섯, 나는 수민이·수화 엄마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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