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29 02:51
폴란드 출신 지메르만, LA서 독주회 도중 청중에 직격탄

폴란드 출신의 명(名)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Zimerman·53)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피아노 독주회 도중, 미국 청중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27일 LA 월트 디즈니 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지메르만은 2부 마지막 곡 연주를 앞두고 객석을 향해 "미국은 내 조국에서 손을 떼라"며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군사력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미국은 군사력말고도 수출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 더 많다"며 미국의 대외 정책을 비판했다.
피아니스트의 정치성 발언에 30여 명의 청중은 걸어나갔고, 일부는 박수를 치거나 반대로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거친 항의를 받자 그는 "어떤 사람들은 군사적인 단어를 들으면 행진을 한다"고 응수했다.
27일 LA 월트 디즈니 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지메르만은 2부 마지막 곡 연주를 앞두고 객석을 향해 "미국은 내 조국에서 손을 떼라"며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군사력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미국은 군사력말고도 수출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 더 많다"며 미국의 대외 정책을 비판했다.
피아니스트의 정치성 발언에 30여 명의 청중은 걸어나갔고, 일부는 박수를 치거나 반대로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거친 항의를 받자 그는 "어떤 사람들은 군사적인 단어를 들으면 행진을 한다"고 응수했다.
지메르만은 1부에서 바흐와 베토벤의 곡을 연주한 뒤, 2부 마지막 곡인 시마놉스키의 변주곡 연주를 앞두고 두 차례나 건반 앞으로 숙이며 연주를 시작할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청중을 향해 돌아서며 "예정에 없었지만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메르만은 연주 뒤 앙코르 없이 무대를 떠났으며, 앞으로 미국 연주를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메르만은 19세 때인 197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유수의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음반을 발표하며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평가받았다.
지메르만은 연주회에 사용하는 피아노를 직접 갖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1년 '9·11 사태' 직후 뉴욕 JFK 공항에서는 폭발물 탑재 우려를 이유로 피아노 해체를 지시받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인이 연주회 도중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1970년대 이탈리아 밀라노 연주회에서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쇼팽이나 연주하라"는 관객의 항의와 박수가 격렬하게 교차한 건 이번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청중을 향해 돌아서며 "예정에 없었지만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메르만은 연주 뒤 앙코르 없이 무대를 떠났으며, 앞으로 미국 연주를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메르만은 19세 때인 197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유수의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음반을 발표하며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평가받았다.
지메르만은 연주회에 사용하는 피아노를 직접 갖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1년 '9·11 사태' 직후 뉴욕 JFK 공항에서는 폭발물 탑재 우려를 이유로 피아노 해체를 지시받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인이 연주회 도중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1970년대 이탈리아 밀라노 연주회에서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쇼팽이나 연주하라"는 관객의 항의와 박수가 격렬하게 교차한 건 이번과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