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II] 5월 의정부엔 '새로운 개념의 쇼'가 넘친다

입력 : 2009.04.27 03:42

국제음악극축제 1일부터 4m 높이 장대 위의 배우… 외국초청작 등 다양한 공연

제8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5월1일부터 16일까지 16일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골고루 감상할 수 있는 만큼 공연을 즐기는 이들에겐 최고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버금가는 푸짐한 축제 프로그램과 관객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희망티켓' 같은 제도도 새로 눈에 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축제평가 A등급을 받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08년 공연예술분야 국고지원 공연예술행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년 연속 연극분야 우수대회로 선정됐다. 2007년 사업평가에서도 평가대상 37개 행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쇼

올해는 노르웨이, 캐나다, 폴란드, 일본, 네덜란드 등 8개국 11개 공식초청작을 공연하고 60여개의 프린지 프로그램, 국제심포지엄, 워크숍, 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이 중 개막작 로프트(캐나다)는 놀랍도록 아찔한 아크로바틱과 멀티미디어, 몬트리올에서 온 DJ가 쏟아내는 라이브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재미에 신선함을 더한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5월 1일 개막한다. 노르웨이, 캐나다, 일본 등 8개국 11개 공식초청작의 막이 오르고, 60여개의 길거리 자유 공연이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날아온‘필드’는 배우들이 4m 높이 장대 위에 앉아 춤을 추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5월 1일 개막한다. 노르웨이, 캐나다, 일본 등 8개국 11개 공식초청작의 막이 오르고, 60여개의 길거리 자유 공연이 관객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날아온‘필드’는 배우들이 4m 높이 장대 위에 앉아 춤을 추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다른 공식초청작들로는 ▲배우들이 4m 높이의 장대 위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필드'(오스트레일리아)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일본 전통 찬가와 이탈리아의 성악으로 꾸민 '인어공주'(일본·이탈리아) ▲수녀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컨벤트'(노르웨이) ▲장엄한 사운드가 작품의 의미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맥베스'(폴란드) ▲말 한 마디 없이 남녀 배우가 몸짓만으로 사랑의 3단계를 그려내는 '소란스런 침묵'(네덜란드) 등이 있다. 폐막작은 '맥베스'(폴란드).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제어되지 않는 야망으로 피비린내를 풍기는 우리 시대의 적나라한 현실을 대형야외극으로 꾸몄다.

국내 공식초청작 또한 알차다. '멀티미디어 음악극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한 창작집단 인터게이트의 '두 번째 세계―잠자는 마을'과 의정부를 주무대 삼아 활동하는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인형음악극 '앨리스 프로젝트'가 초연한다. 여기에 쥐돌이들과 노래요정이 함께 요술 지팡이를 찾아 비엔나로 떠나는 '비엔나의 음악상자'는 베토벤·모차르트·슈베르트·하이든의 삶과 음악을 미술과 마임으로 보여줘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효과도 톡톡히 전한다. 한국뮤지컬대상 최다 수상에 빛나는 록 뮤지컬 '헤드윅'은 이번 축제에서 최고로 뜨거운 감자다.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이 뮤지컬은 시종일관 폭발적인 열창을 내뿜어 열광적인 무대를 만든다.

눈과 귀가 즐거워져

이번 축제에는 경제 불황을 감안해 무료 공연도 많이 준비돼 있다. 또 단돈 1000원에서 1만원까지 관객이 원하는 만큼 관람료를 지불하고 공연을 볼 수 있게 하는 희망티켓제도가 운영된다.

우수작품 공연에 이어 60여개의 프린지 프로그램은 시민·관객들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축제 주변부에서 펼쳐지는 자유 참가 공연인 프린지 프로그램에는 전문예술단체들과 아마추어팀들이 벨리댄스, 기타합주, 무용공연을 펼치고, 신진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살아 숨쉬는 무대 '의정부 피플스테이지'와 '뉴아트 스테이지'가 각각 올라간다.

또 공연과 산책이 어우러진 '오후의 문화산책', 시민들의 삶 속으로 '찾아가는 축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새싹 패키지', 축제에서 만나는 즐거운 프로그램 '랄랄라 패키지'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축제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려줄 국제학습 심포지엄이 5월3일 열린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와 쌈지 아트마트가 함께하는 아트인생프로젝트2는 5월 1일부터 28일까지 원형전시실에서 개최된다. ☎(031)828-5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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