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무비컬'이 대유행이다. 이런 무비컬의 거센 돌풍속에서 영화 원작의 연극 한편이 막을 올린다. 텍스트의 호환성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오는 24일 SM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레인맨'(각색 연출 임철형)은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의 영화(1988)로 유명한 작품이다.
충무로의 개성파 배우 임원희가 6년 만에 고향인 연극무대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임원희는 류승완 감독의 화제작 '다찌마와리' 시리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원희는 충무로 입문에 앞서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었다.
한국 연극의 거목으로 불리는 오태석의 극단 목화에서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 '백마강 달밤에' 등에 출연했고, 이후 2000년을 전후해 이른바 '장진 사단'에 합류해 연극 '허탕', '택시 드리블' '박수칠 때 떠나라' 등에 나섰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위트와 블랙 유머가 뒤섞인 독특한 시선으로 여전히 맹활약중인 연출가 장진과의 만남은 곧 스크린 도전의 계기가 되면서 그의 배우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
'레인맨'에서는 영화 속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했던 자폐증을 앓는 형을 맡아 동생 역의 이종혁과 호흡을 맞춘다. 300만달러의 상속금을 노리고 접근해 온 동생과 우연찮은 여행을 하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상한 기억력을 과거의 추억을 일깨워주며 '속물' 동생을 회개시킨다. 이종혁 역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낯이 익지만 연극과 뮤지컬이 본 태생이다. 둘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주)쇼팩 제작. (02)2051-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