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 '이순신'

입력 : 2009.04.13 16:38

미쳐가는 세상에서도 삶의 희망을 노래 한다!



일시 : 2009년 4월 17일 ~ 2009년 5월 3일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가격 : R석 60,000원 / S석 50,000원 / A석 40,000원
시간 : 평일 8시 / 토 3시, 8시 / 일 3시 / 월 쉼
출연진 : 민영기, 장현덕, 이광용, 이애린 외 다수
극본, 연출 : 이윤택
제작 : 연희단거리패
문의 : 763-1268

 
이윤택 작/연출 민영기,장현덕 주연
강상구,원일 음악, 김윤규 안무, 연희단거리패 앙상블

2008년 초연 야외공연 당시 통영미수해양공원에서 8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던 뮤지컬'이순신'은 야외 공연 현장 설문조사에서 92%의 관객 호응도 (매우 좋다, 대체적으로 좋다) 를 끌어 내면서 2009년 가장 기대되는 대형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연출가 이윤택과 '화성에서 꿈꾸다'에서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 민영기, 작곡 강상구 삼각편대에 최고의 국악작곡가 원일, 그리고 2007년 올해의 예술상 (무용부문) 수상자 김윤규 안무 등 동시대의 젊은 베스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뜨는 뮤지컬 배우 완소남 장현덕(종의지), 아름다운 가창력을 지닌 신예 이광용(선조, 이순신) , 외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배우 김소희(이순신의 처), 이승헌(도요토미 히데요시)이 특별 출연하고, 특히 젊은 처녀 억대 역에 이애린, 정샤나, 정영미 세 신인 여배우가 트리플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연희단 거리패 배우들이 어떻게 뮤지컬 넘버를 소화해 내는가일 것입니다. 화술과 몸의 움직임에서 환상의 앙상블을 보여주면서 2008년 <원전유서>로 베스트3, 베스트7, 한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5개 부문을 석권한 연희단거리패 앙상블이 4개월간의 동계훈련을 거쳐 한국 창작 뮤지컬에 도전하며 여기에 밀양연극촌 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의 어린이 연기자들도 참여한다. 50여명의 출연진과 대형 거북선, 판옥선, 왜선 세키부네 3척이 무대를 누비는 대형 창작역사뮤지컬로 선보일 예정이다.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지 서울 중구에서
충무공 탄신일(4월 28일)을 전후로 하여
충무아트홀과 동국대 학교가 공동기획 하는 뮤지컬!


뮤지컬 '이순신'은 2008년 경상남도 '이순신 프로젝트'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2008년 8월 통영한산대첩 축제에서 야외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극작 연출가 이윤택이 재직중인 동국대 연극학과가 관산학 협력으로 참여하면서 서울 공연이 추진되었고, 2008년 8월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충무로 국제 영화제 축하공연 형식으로 시험공연을 거치면서 공연 전문가들의 진단을 받아 수정 보완작업에 들어갔다.

2008년 12월부터 밀양연극촌에서 뮤지컬 전문연기 훈련과정에 들어 갔고 서울 중구청과 충무아트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충무아트홀 공동기획이 성사되었다. 이미 '화성에서 꿈꾸다'(경기문화의 전당 제작)로 지역 자치단체가 제작한 뮤지컬이 서울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 받으면서 (한국뮤지컬 대상  연출상 , 음악상 수상/ 제1회 뮤지컬 어워즈 대상, 남자 연기상 수상)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제작 가능성이 지역에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상업적 압박과 수입 라이센스 뮤지컬의 득세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문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지역 자치단체와 문화공간에서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은 순도 백프로 한국산 뮤지컬로서 지나친 상업성과 수입 뮤지컬에 저항할 수 있는 문화적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너희를 연민케하는 세상과 싸워라!

뮤지컬 '이순신'은,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이 대마도주 종의지의 안내를 받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난 후, 귀국하여 서로 다른 관점들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전쟁이 발발하자 종의지는 장인인 고니시 유키나카의 1군단 선봉장으로 참전하여 부산을 거쳐 서울 평양까지 진격하고 선조는 의주로 피신한다.

전쟁 발발 1년 전에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이순신은 첫 전투인 옥포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사천해전에서 조선인 포로를 구출해 내고 포로로 잡힌 왜인도 인도적 차원에서 데리고 온다.  그러나 승리의 전리품에 눈먼 원균은 왜인 포로 목까지 베고, 선조는 이순신의 승리에 인색한 보상을 내린다. 계속되는 전투와 부상에 시달리는 이순신은 자주 악몽을 꾸고, 두고 온 가족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 현지 민중들의 건강한 낙천성과 풍부한 바다의 은총에 위안을 받는다.

한편 한산대첩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이순신은, 학살 당한 섬 주민들을 대하면서 스스로 전쟁광이 되어 미쳐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의미없는 전투를 치르고 있는 종의지도 악몽에 시달리고, 고국을 버리고 명으로 도주하려는 선조는 거의 광적인 병적 증세를 드러내며 미쳐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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