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에 천국과 지옥을 보여줄 것"

입력 : 2009.02.23 02:56

다음달 한국오는 사라 브라이트만

여전히 매력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사라 브
라이트만(Sarah Brightman). 그녀는“비
결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워너뮤직 제공
'팝페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라 브라이트만(49·Sarah Brightman)은 예민하기로 소문난 아티스트다. 공연을 앞두고 복통이나 두통을 자주 앓는 편이고, 마음에 안 드는 사진은 절대 언론에 내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는 3월 13~14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일산·인천·부산 내한공연을 앞둔 사라 브라이트만을 17일 전화로 만났다. 원래 13일 아침에 통화하기로 약속했지만 그녀가 "아파서 미뤄야겠다"고 하는 바람에 연기된 인터뷰였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러나 예상보다 쨍쨍했다. 그녀는 "원래 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고 했다.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오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

"한국은 열광적인 관객이 넘치는 나라다. 뜨겁고 정열적인 공연을 가졌던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당연히 흥분되고 기대될 수밖에 없다."

―100t에 이르는 특수무대장비를 몰고 온다고 들었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예정인가?

"천국과 지옥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 작년에 발표했던 8집 앨범 '심포니(Symphony)'는 인생의 어두운 면과 밝은 모습을 모두 노래한 음반이다. 이번 공연 주제를 '카르마(karma·업보 혹은 숙명)'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3D 스크린을 최대한 활용해 어둡고 음울하면서도 화려한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무대를 보여주겠다."

―공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매번 다르게 하는 것. 관객들은 이미 내 노래를 다 알지 않나. 앨범과 똑같이 부르는 건 의미가 없다. 관객들이 매번 내 공연이 이번엔 어떻게 변주될지 궁금해하면 좋겠다."

―미남 테너 가수인 알레산드로 사피나(Safina)가 이번 공연 파트너라고 들었다.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라 불리는 가수다. 매력적인 음성을 자랑하는 만큼 함께 멋진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주 앓는 편인 것 같다. 체력 관리를 따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체력 관리가 따로 필요 없다. 난 원래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변치 않는 외모와 목소리로 유명하다.

"긍정적인 자세, 행복한 마음이 비결이다. 아티스트에겐 노래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만 지킨다면 다른 비결이 필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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